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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Feb 24. 2022

180억 로또 당첨된 19살 소년, 11년지난 지금은?

'복권에 당첨되면 뭘 하면 좋을까?'라는 상상,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집을 사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베푸는 등 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할 텐데,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 복권에 당첨되었던 사람들은 그 어마어마한 돈을 어디에 사용했을까? 2002년 영국에서 180억 원어치의 복권에 당첨됐던 한 19세 소년은 최근 근황을 알려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에 대해 자세히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9살 소년, 180억 복권 당첨

토요일 밤 8시 무렵, 복권 판매점 앞을 지나가다 보면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다. 이는 로또 판매 마감시간을 앞두고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것인데, 당첨 확률은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은 복권을 산다. 하지만 대부분은 '꽝' 혹은 기껏해야 5등 당첨에 그친다.


그런데 이처럼 당첨되기 어려운 복권을 사서 일확천금을 거머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마이클 캐롤이라는 한 남성은 무려 19세의 나이에 복권 1등에 당첨돼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그가 얻었던 당첨금은 한화로 무려 180억 원에 달한다.


10대의 나이에 거액의 당첨금을 얻은 소년, 그의 삶은 이후 180도 바뀌게 되었다. 마이클 캐롤은 복권 당첨 전까지 영국의 동부지역에 위치한 노퍽주에서 청소부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당첨 결과를 알게 되자마자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유흥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


11년 만에 당첨금 전액 탕진

돈의 맛을 일찍이 알아버린 마이클 캐롤, 그는 복권 당첨 후 고가의 스포츠카를 마구 사들이고 술과 마약에 중독되었으며 심지어 난교 파티까지 벌일 정도로 난잡한 생활을 즐겼다. 캐롤은 이렇듯 오랜 기간 유흥 생활에 푹 빠져있었고 결혼 생활 중 매춘부와 바람까지 피워서 이후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혼을 당한 뒤에 캐롤의 씀씀이는 더 커져버렸다. 마이클 캐롤은 온몸을 비싼 보석으로 휘두르고 다니면서 마약·폭력 관련 범죄를 일으켜 법정에도 30회 이상 출두하기도 했다. 여성 편력 역시 멈추지 않아 캐롤은 한때 "4000명 이상의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그가 문란한 생활을 즐기는 동안 차고 넘치던 캐롤의 잔고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복권에 당첨된 지 11년 만에 180억 원이었던 당첨금을 거의 다 써버렸다. 그는 2013년 결국 파산선고까지 받았다.


최고의 10년 "후회 안한다"

마이클 캐롤은 이처럼 복권에 당첨된 뒤 마치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술과 마약, 스포츠카와 성생활에 돈을 마구 써버렸고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 무일푼이 된 캐롤은 결국 실업 수당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으며, 노숙자 전용 숙박시설을 전전하고 다녔다.


그는 특히 일찍이 직장도 때려치우고 오로지 소비생활만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이후 일자리를 다시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캐롤은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 구인 광고를 검색해 과자 공장과 도축장에서 일하고, 석탄 광부 생활도 거쳤다.


하루아침에 수백억 원의 돈을 얻고 남부럽지 않은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다가 전 재산을 날리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온 마이클 캐롤, 하지만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캐롤은 "나는 (복권을 샀던) 1파운드로 내 인생 최고의 10년을 보냈다. 과거는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외 복권당첨자들의 최후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신문 기사를 보면 종종 '복권 당첨자들의 최후' 같은 제목을 볼 때가 있다. 최근 한 방송에는 27세에 로또 1등에 당첨되었던 청년이 2년 만에 근황을 밝히는 일이 있었다. 그는 당첨 직후 주변에 "로또 당첨되면 돈 나눠줄게"라고 약속했던 사람들에게 1~2억 가량의 돈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이렇게 주변인들에게 당첨금을 나눠준 그는 남은 10억 원가량의 돈으로 전세보증금을 치르고 외제차를 구매했다. 학자금 대출을 갚고 해외여행까지 다녀오니 4~5억 원이 남았는데 그는 이 돈으로 카페를 차렸다가 코로나 타격을 받아 폐업을 맞이했고 모든 돈을 날리게 되었다.   


이처럼 전 재산을 탕진한 케이스 외에도 더 끔찍한 결말을 맞이한 이들도 존재한다. 지난해에는 복권 1등에 당첨된 부부가 재산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남편이 아내를 망치로 위협하고 아내가 반격하다가 결국 살해까지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굉장한 행운을 거머쥐고서도 참담한 최후를 맞이한 이들의 소식은 마음 한편에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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