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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Oct 29. 2021

"1년에 480만원 번다" 하루 맡겨도 이자준다는 통장

오랜 기간 이어져왔던 제로금리 시대가 드디어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국내 일부 은행에서는 파킹통장이나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투자처를 고민하던 사람들 사이에 파킹통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과연 무엇인지 자세히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하루만 맡겨도 이자주는 통장

장기간 지속되었던 제로금리시대의 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5월 이후 아홉 차례 연속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 포인트 상향시키면서 금리 인상의 움직임을 보였고, 각 시중은행에서도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며 금융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최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킹통장이라는 상품이 있다. 이는 잠깐 차를 주차(Parking) 하듯 단기간 동안에만 돈을 예치해두어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해 주는 예금상품으로 일반적인 시중은행에 비해 이자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파킹통장의 경우 단 하루 동안에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쏠쏠한 이자를 챙기려는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읽은 국내의 여러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토스뱅크·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특히 파킹통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수신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이 상품은 예적금과 다르게 입출금에도 제약이 없으며 보통 개인용 저축예금이나 기업자유예금, 그리고 보통예금 등이 파킹통장으로 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를 출시한 뒤 약 두 달 만에 100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파킹통장의 한도를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늘리고, 통장의 용도에 따라 최대 10개까지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활용성을 높인 바 있다.


카카오뱅크에서도 얼마 전 파킹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연 0.8%로 상향시켰다. 예치금액이 1,000만 원 미만일 때는 케이뱅크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셈이다. 토스뱅크에서도 조건 없이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선보였는데, 서비스를 내놓자마자 3일 만에 신청자가 50만 명 이상 몰렸다.


저축은행, 파킹통장 경쟁 합류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에 이어 국내의 각 저축은행에서도 파킹통장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에서는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을 출시했는데, 이는 하루만 예치했을 때도 연 1.81%의 금리가 적용되고 9개월 이상 돈을 맡길 경우 연 2.11%의 금리가 적용된다.   


JT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기본금리 연 1.3%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고, KB저축은행의 경우 'kiwi 입출금통장' 가입자에게 예치금 2억 원까지는 기본금리 1.3%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파킹통장 가입자에게 예치금 5억 원 이하에 한해 금리 1.5%를 적용시켜준다.


은행에 따라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높은 금리를 제공해 주는 파킹통장 상품도 존재한다. 웰컴저축은행은 3,000만 원 이하의 금액을 예치할 경우 별도의 조건 없이 연 1.3%의 금리를 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300만 원 이하의 예치금까지는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고 300만 원을 넘을 때부터 1.5%를 제공한다.


파킹통장 활용방안 및 유의점

한편 이처럼 각 은행에서 경쟁적으로 파킹통장 상품을 내놓고 있고 가입자 수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금융소비자들은 파킹통장에 가입하여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파킹통장은 기본적으로 입출금에 제한이 없는 만큼 예적금에 돈을 묶어두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수시입출금통장을 활용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이를 계약금 및 잔금 임시 예치, 공모전 청약 증거금 보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얼마 전 한 직장인은 "갖고 있던 7,000만 원을 파킹통장 여러 개에 분산시켜두고 공모주 청약 증거금으로 활용한 뒤 환불받으면 다시 파킹통장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는데, 여기에 이자가 붙어 480만 원가량을 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각 파킹통장마다 예치금이나 금리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개의 상품을 동시에 활용하여 재테크에 사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대한 적당한 비상금을 유지해두고 싶으면서도 소정의 이자까지 얻고 싶다면 이때에도 파킹통장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파킹통장에 가입할 때는 통장 잔액과 설정액 등 금리 잔액을 따져봐야 하고, 세금 우대통장과의 이자를 비교해 봐야 한다. 세금까지 비교해 볼 경우 파킹통장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순 없다. 소비자들은 각종 조건을 꼼꼼히 살펴본 뒤 가입해야 유용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조언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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