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
금괴·유서 발견된 아버지, 주검으로 발견
회삿돈을 약 2,215억 원어치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부친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파주 경찰서에 따르면 1월 11일 오후 5시경 횡령 직원 이 씨의 아버지가 경기도 파주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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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이 씨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긴 채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 씨의 부친은 당시 형사 입건 상태는 아니었지만 핸드폰 유심칩이 압수당한 상태여서 휴대전화 추적이 불가능했다. 이에 경찰에서는 약 10시간 동안 주거지 인근 CCTV와 차량 동선 등을 조사했고, 결국 이 씨의 아버지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한편 앞서 서울 강서 경찰서는 전날인 10일 오후 8시경부터 밤 12시 30분까지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을 횡령한 이 씨의 아버지·아내·여동생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그 결과 이 씨 부친의 주거지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가 나왔다. 이때 횡령 직원 이 씨는 횡령금으로 한국 금거래소에서 금괴 851개를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그의 아버지 집에서도 다량의 금괴가 발견됨에 따라 가족들의 범행 공모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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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는 이 씨의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는 이 씨의 부친이 범행에 가담한 뒤 이 씨가 적발된 데에 이어 가족들에 대한 조사와 압수수색도 시작되자 불안한 마음에 이와 같은 선택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는 범죄 주동자인 이 씨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과 여동생, 처제 부부 등을 범죄수익은닉혐의로 함께 고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이 씨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주식 투자를 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횡령금 1,980억 원을 주식에 넣었다가 약 75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