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사람들은 통장에 돈을 예치하기보단, 투자를 선택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적금 및 저축 통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잃는다는 생각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던 와중에, 최근 은행에서 파격적인 혜택의 통장을 내세우며 이목을 끌고 있다. 그 덕에 수많은 MZ 세대들의 목돈이 해당 은행으로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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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 통장?
하루만 예금해도 이자 드립니다.
MZ 세대들이 찾는 곳은 인터넷 전문 은행에서 제시한 ‘파킹 통장’ 이다. 차를 잠시 주차하듯 돈을 맡겨놓는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으로, 적금 통장과는 다르게 매번 꺼내 쓸 수 있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니 MZ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파격적인 파킹 통장을 선보인 곳은 토스뱅크로 예적금 상품 없이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제공했다. 카카오뱅크가 연 1.5%, 케이뱅크가 1.8%에 이르는 것을 보면 연 2% 통장은 파격적인 행보다. 심지어 정해진 만기가 없고, 한도 제한도 없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170만 명 몰려든 파킹 통장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서도?
심지어 토스뱅크의 파킹 통장을 신청하기 위해 170만 명이 몰리며 대기 순번이 생기기도 했으며, 하루 만에 오픈 되기로 했던 서비스가 일주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그뿐만 아니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니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찾기 시작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세이프 박스’를 사용하던 다수의 이용자들도 토스 뱅크로 갈아탔다. 한 사용자는 "기존 시중은행의 이율은 너무 낮아 통장에 돈이 조금이라도 쌓이면 카카오뱅크로 옮겼다"라며 "그런데 더 유리한 통장이 생겨 토스뱅크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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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지금 '통장 전쟁'
전문가들은 우려
토스뱅크가 출범하고 나선 인터넷 전문 은행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토스뱅크가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기존 파킹 통장의 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인상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기업 간의 출혈 경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별다른 과정 없이도 통장을 쉽게 만들고 해지할 수 있기에, 이들 사이의 통장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이런 파격적인 혜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즉, 이런 파격 행보가 그저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그뿐만 아니라, 금융 관계자는 "수익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기존의 시중은행에서도 2%대 혜택을 진행했는데, 감당하지 못해 6개월 동안 0.5% p 줄어들며 여러 조건을 붙여 시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토스뱅크는 170만 명이 몰려들자, 1억 이상 예치금을 넣어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0.1%만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