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규모가 큰 나이는 17세
41세 때 가장 많은 돈 벌 수 있어
60대 이후 꾸준히 적자 기록해
미래와 노후 준비를 위해 부동산, 주식 등의 재테크를 시작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드가 부족한 청년들은 “푼돈을 소중히 여겨야 큰돈을 만질 수 있다”라며 잔돈으로 펀드, 미국 주식 등에 소액 투자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순수 노동 소득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벌게 되는 나이는 몇 살일까요?
인생을 살면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통계청이 2019년을 기준으로 연령병 노동 소득, 소비, 공적 이전, 사적 이전 등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국민이전계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자료를 살펴보면 생애주기별로 재정 상태가 어떻게 되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표에 따르면 0세부터 27세까지는 대부분 노동 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적자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 중에서도 17세가 가장 적자 규모가 큰 연령대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거의 없는 반면에 교육비 등의 영향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늘어나기 때문이죠. 인생을 살며 노동해서 얻는 소득이 소비를 추월해 본격적으로 흑자 인생을 살게 되는 건 28세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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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생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28세부터 41세까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되는데요. 인생에서 가장 노동 소득이 높은 나이는 41세로 평균적으로 약 3638만 원의 수익을 올립니다. 44세에는 노동 소득에서 소비를 뺀 규모가 1594만 원으로 최대의 흑자 규모를 기록하죠. 이런 흑자 인생은 59세까지 지속되는데요. 60세부터는 다시 적자 상태로 돌아섭니다.
2010년에는 적자 상태에 놓이는 나이가 56세로 집계됐는데요. 은퇴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2019년 조사에서는 적자 진입 연령이 60세로 올라갔습니다. 적자 규모는 60세에 117만 원, 70세에는 1390만 원, 80세는 1827만 원으로 계속 확대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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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인생이 시작되는 60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민연금을 수급하고 있는 사람은 총 455만 8112명이었는데요. 이 중에서 68만 3386명이 조기 연금 수급자입니다. 조기 연금은 최대 5년까지 수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대신 매월 받는 연금액이 정해진 금액보다 줄어들게 되죠.
노후를 위해 국민연금 추가 납부를 진행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지난 2015년 5만 8252건이던 국민연금 추가 납부 신청 건수가 지난해 34만 5233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국민연금 추가 납부 제도는 국민연금을 내지 않았던 기간 동안의 보험료를 일시금 또는 분할로 납부해 가입 기간을 늘리는 제도입니다. 국민연금 추가 납부의 경우에는 직장에 다니고 있더라도 회사가 보험료 절반을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보험료 9%를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한편, 인생의 소득 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식 키우는 부모가 소비하는 거니까 17살의 소비가 아니라 47살의 소비일 수도 있겠다” “나도 27살 때쯤 흑자 됐으니 대충 비슷한 듯” “난 결혼할 때 쯤 가장 돈 많이 쓸 줄 알았는데 17살이 최대 소비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