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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Aug 05. 2022

'우영우' 덕에 대박터져 넷플릭스 질투하게 만든 회사

KT스튜디오지니, 끝나지 않은 대박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 덕분
내년까지 효율적인 드라마 신작 예정
인수합병으로 윈윈전략까지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영우는 자폐를 가진 변호사가 법무법인에서 신입 변호사로 입사해 다양한 사건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다.


특히 우영우는 이른바 ‘힐링 드라마’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방송 5회차 만에 시청률 9.1%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하루에 11조 원, 1초에 1억 2천만 원씩 날린 사람의 근황이 최근에 또 폭로됐다고 합니다...▼

이틀 만에 22조 원 날린 ‘이 사람’…최근 폭로된 더욱 충격적인 내용



넷플릭스에서도 우영우의 인기는 놀라웠다.


넷플릭스에서 제공 중인 비영어권 드라마 시청 시간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인기몰이를 해외에서도 하고 있었다.


넷플릭스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우영우는 지난 4~10일까지 비영어 TV 부문에서 시청 지속 시간 약 2천 400만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로 우뚝 올라섰다.


덩달아 우영우의 자폐 변호사를 연기한 주연 박은빈의 배우 몸값이 2배로 치솟았다는 전언까지 들리면서 연일 상승세다.


이러는 와중에 남몰래 웃음을 짓고 있었던 기업이 있다. 바로 KT스튜디오지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우영우 드라마 16 부작에 2백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백억짜리 ‘KT 표 드라마’인 셈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모든 작품이 압도적인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다. 최근 제작한 ‘구필수는 없다’가 대표적이다.


KT스튜디오지니 김연정 제작 EP가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이니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까지 열을 올렸지만, 기대만큼 흥행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KT스튜디오지니는 2022년에만 10개의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전력투구를 다짐했다.



KT스튜디오의 전력투구는 뒷심을 발휘하며 성공궤도에 안착했지만 배가 아픈 기업도 있다.


바로 넷플릭스다. 최근 넷플릭스의 비효율적 투자라는 비판과 구독자 이탈이라는 큰 문제를 떠안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천억 원을 투자해 15편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았다. 평균적으로 작품당 350억 원인 셈이며, ‘한국판 종이의 집’의 제작비는 4백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4백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도 인기는 모두 우영우가 가져간 것이다.


넷플릭스 구독자들 사이에서도 ‘볼 콘텐츠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분기에만 가입자가 20만 명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1년 만에 최악의 기록이었기에, KT와 연일 비교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이 직업은 너무나도 유명했지만, 이제는 이 처지에 놓였습니다...▼

56대1 경쟁률 자랑하던 나름 ‘꿈의 직장’, 지금은 이 모양 이 꼴입니다



게다가 KT는 최근 또다른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다. 먼저 KT 미디어콘텐츠그룹의 지배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KT는 KT 스튜디오지니를 소유하고 있으며, KT 스튜디오지니는 KT Seezn과 지니뮤직을 소유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넷플릭스를 잡기 위해 KT가 내놓은 전략은 CJ ENM의 티빙과 KT Seezn을 합쳐 몸집을 키우는 것이었다.


물론 티빙이 Seezn을 인수·합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결국 콘텐츠 제공 플랫폼 자체는 다시 KT IPTV와 위성방송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꼴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한 스카이 TV와 KT스튜디오 지니를 합쳐 ENA 채널로 재탄생시키면서 3년 간 5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을 발표하며 달음박질을 예상하기도 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 부문 사장은 “올해는 KT 스튜디오지니 콘텐츠 제작과 채널 강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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