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의 신설 복지 제도
3년 이상 근무 시 장기 안식휴가
대출이자, 병원비 지원, 직장 내 어린이집 등
국내 IT업계에서 개발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빅 테크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파격적인 사내 복지제도를 시행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3월 각각 최수연 대표와 남궁훈 대표로 새로운 수장이 임명되면서 새 물결이 일고 있는데 이들은 달라진 기업문화를 통해 젊은 세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두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는 장기근속자 안식휴가, 대출이자 지원, 본인 및 직계가족 병원비 지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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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근 10년 만에 동호회 지원 제도인 ‘클럽 그리니(Club Greeny)‘를 도입했다. 이는 직원들이 사내 동호회를 통해 네트워크를 증진시킬 수 있는 제도로 10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클럽을 만들 경우 한 사람당 3만 원씩의 활동비를 받게 된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주 5일 원격근무 또는 주 3일 회사 출근 중 하나의 출근 방식을 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위크‘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워케이션 제도’도 실시했는데, 이는 회사가 강원도 춘천과 일본 도쿄에 갖고 있는 연수원에서 직원들이 최대 4박 5일간 머무르며 일과 휴가를 병행할 수 있는 복지이다.
무엇보다 네이버에서는 3년 이상 장기근속한 직원들이 재충전 후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의 무급휴직을 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했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휴가·대출·의료·복지포인트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 중이다. 먼저 카카오에서는 격주로 주 4일 근무하는 ‘놀금’제도를 시행 중이며, ‘가족 돌봄 휴가’를 통해 자녀 양육이나 질병 또는 고령자 돌봄 등이 필요할 경우 매년 10일의 유급 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직원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출산휴가 외에도 난임 휴가, 태아검진 휴가, 유사산 휴가, 입양 휴가와 함께 최대 2년의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카카오의 남궁훈 대표는 3년 근속 시 한 달씩 쉴 수 있는 안식휴가 제도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는데, ‘안식휴가 폐지설’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이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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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는 탁월한 업무 환경을 자랑하는 새로운 사옥도 선보였는데, 사옥 내에서도 다양한 복지를 실시해서 직원 만족도가 상당하다.
네이버의 경우 사옥 내부는 대학병원 수준의 방역 시스템이 운영 중이고, 사내 병원과 은행, 플랜트 숍, 수면실, 안마의자, 임산부 휴게실 등을 제공 중이다. 지난달부터는 사내식당 메뉴도 갱신하고 무료로 지원해 많은 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세워진 카카오의 새 빌딩에는 국가 공인 안마사 안마서비스를 해주는 양호실도 있고 요가 클래스와 심리 상담 서비스, 어린이집 등이 있다. 특히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직장 내 어린이집 덕분에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