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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Sep 13. 2022

"적금 금리 12%라더니..." 가입하고 보니 결과는?

연 12% 고금리 적금 상품 출시
상세조건 확인, 실제 이자는 2%대?
저축성·보장성 보험상품 연계 주의

올해 들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과 함께 예적금 역시 고금리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시중은행들은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데, 특히 2금융권의 경우 최고금리가 10%를 넘어서는 적금 상품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직접 창구에 방문한 사람들은 예상과는 다른 조건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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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사회 초년생은 2금융권 상호금고에서 연 12% 이자를 주는 적금 상품이 있다는 이야기에 기대를 가득 안고 찾아갔다.


다만 직원은 그에게 12%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장기 저축공제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데, 저축공제 또한 해지 시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공제 이자는 연 2.87%의 변동금리였다.


직원의 설명에 의하면 그는 1년 적금이 만기 될 때 순수익은 13만 원이며, 저축공제 상품은 10년 만기가 채워질 때 비과세 혜택을 더해 248만 원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고금리 상품에 가입했다는 만족감에 취해있던 사회 초년생은 어딘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 집에 가서 다시 계산을 해보고 이상한 점을 느꼈다.


그는 10년간 한 달에 22만 원씩 납입하는 연 2.2%의 정기적금을 가입한 것과 자신이 가입한 상품에서 얻는 수익이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사회 초년생은 해당 상품이 겉으로는 12% 금리를 내세웠지만 알고 보니 연 2.2%의 이자 상품과 다름이 없는 셈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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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사회 초년생이 가입한 저축공제상품은 사실상 적금에 가까운 저축성 보험 상품이다. 즉 그는 연 12%의 이자를 받는 적금을 가입하기 위해 2%대의 적금을 추가로 가입한 셈인 것이다. 게다가 가입 시 안내받은 2.87%라는 이자 역시 실제로는 사업비가 별도로 차감되면 더 이율이 낮아질 수 있다.


이처럼 금융권에서는 최근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상세 조건을 따져보면 저축성 보험이나 보장성 보험에 가입 시키려는 목적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국내 한 상호금융의 8% 적금 상품은 3년 이상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월 보험금이 3만 원 이상이다. 이 경우 이자 수익 20만 원가량을 얻기 위해 100만 원 이상의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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