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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Oct 06. 2022

모두들원하던 '5G 중간요금제' 나왔지만…떨떠름한 이유

SKT‧KT‧LGU+, 5G 중간요금제 출시
소비자 선택지 협소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
"실제 요금 비싼데도 데이터 제공량 적어"


최근 이동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중간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G 이용자의 만족도는 46%에 그쳤다. 


5G 이용자의 불만 이유로는 LTE로 전환되는 점 43%, 속도 40% 등이 꼽혔다. 또 5G 이용자 중 64%가 통신 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LTE 이용자(42%)보다 높았다. 


5G 서비스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23%로 나타나 2020년 조사 기준 30%보다 7%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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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로 데이터 사용량이 10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인 상품만 있어 소비자의 선택지가 협소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정부도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모아 중간요금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30일 발표한 ‘민생안정 대책’에서 국민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3분기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의 민생 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G 요금제는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다. 이용자 수요에 맞는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중간요금제를 잇달아 내놨다. SKT는 매월 24GB, KT는 30GB, LGU+는 31GB를 각각 제공하는 요금제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한 중간요금제에 대해 소비자들의 다수는 실제 요금이 비싼데도 데이터 제공량은 부족하다 느꼈다고 한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이동통신사 이용자 1,325명을 대상으로 중간요금제 만족도를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34%는 매월 30GB 안팎인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제공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다소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34%에 달했다. 중간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무려 70%에 육박했다. 


설문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중간요금제 데이터 용량으로는 ‘40GB 이상’을 41%로 가장 많이 꼽았고, ‘30GB대’가 2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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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GB 기준 요금제 데이터 단가와 중간요금제 단가가 최대 4배가량 차이 나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상당했다고. 


응답자 중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으면서도 중간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한 SKT를 따로 보면, 데이터 요금 단가에 대해 무려 92%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내놨다고 한다. 


윤 의원에 따르면 SKT는 1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에서 1GB당 데이터 요금을 627원으로 책정했으나,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에서는 2,458원으로 3.9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00GB 제공 요금제보다 중간요금제 데이터 단가가 3.2배 높았고, LGU+도 3.9배에 달했다. 


윤 의원은 “5G 상용화 이후 3년이 지나서야 출시된 중간요금제 데이터양과 가격 모든 면에서 소비자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존 요금제와 비교해 1GB당 가격이 4배에 육박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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