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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Nov 28. 2022

네이버 블로그했다가 100만 원 털렸다

19년 차 ‘네이버 블로그’
 최근 MZ세대 뜨거운 인기
블로거 대상 범죄 발생도

최근 MZ세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소통’과 공감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타인과 공유하는 것을 중시하는 MZ 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 더 활발하게 SNS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페이스북이 주된 SNS였다면, 최근 MZ 세대에서 가장 핫한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이다. 이렇게 SNS를 통한 소통이 MZ 세대 내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름에 따라,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게 된 매체가 있다. 


이는 네이버의 ‘블로그’다. 블로그가 탄생한 지는 올해로 벌써 19년 차이지만, 최근 블로그에 자신이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2-30대가 많아지면서 블로그는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런데 블로그 운영자들이 자칫하다간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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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새롭게 생성된 블로그는 무려 200만 개에 달했으며 전체 블로그 이용자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을 약 70%였다. 블로그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은 기존 SNS와 유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SNS와 같은 경우는 대부분 이미지와 짧은 글을 통해 소통이 이뤄지고, 비교적 장문의 소통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블로그는 비교적 형식과 분량이 자유로워 기존 SNS보다 더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지만, 다른 SNS보다는 타인과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SNS를 통해 소통하고 싶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도한 관계 연결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MZ세대가 블로그를 택하고 있다.  

또한 블로그가 이렇게까지 인기를 누리게 된 이유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네이버의 전략이 숨어 있었다. 네이버는 챌린지를 좋아하는 MZ세대를 블로그 이용자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지난 6월부터 “주간일기 챌린지”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는 한 주간의 일상을 기록하는 챌린지로, 한 주 동안 한 번 일기를 쓰는 챌린지다. 이렇게 챌린지에 참여해 목표치를 달성하는 경우, 추첨을 통해 5만 원가량의 네이버 포인트를 지급했다. 그리고 장기간 목표치를 달성한 경우, 추첨으로 여행 상품권이나 맥북 등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렇게 MZ세대는 챌린지 참여, 그리고 일상 공유 등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 그리고 또 다른 목적은 수익 창출이다. 파워블로그가 되는 경우, 한 달에 200~3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블로그를 이용자 수가 많아지고, 그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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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워 블로거를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는 범죄는 바로, 메일을 통한 해킹 범죄다. 최근 MZ세대에서 블로그가 수입원이 된다는 것을 인지한 이들은 인기 블로그를 해킹하려고 시도했다. 실제로 최근 백만 원대의 수익을 얻고 있는 다수의 인기 블로그가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블로그 해킹조직범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네이버 도메인 주소와 유사한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유명 블로거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는 “해외 국가에서 네이버 계정이 로그인됐다”라는 내용을 담아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했다. 이들이 이용한 도메인 주소는 “nevercorp.com”으로 네이버 주소의 도메인인 “naver.com”과 매우 비슷해 피해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이에 메일에서 요구한 대로 비밀번호를 입력한 이들은 자신의 수입원인 블로그를 해킹당하는 피해를 보았다. 범행 일당은 인기 블로그가 높은 가격에 마케팅 업체에 팔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해킹 피해 사례가 나타나자, 네이버 측은 “네이버 블로그는 블로거들에게 어떤 이유에서도 메일을 통해 ID 및 암호를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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