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씁니다

멈추지 않으려고 씁니다.

by 시우경희

지난 시간에 대한 미련보다는

앞으로의 시간을

조금 덜 미안한 시간으로 만들고 싶어

새로운 빛을 받아들인다.


오랜만에 다시 쓴다.

잘 쓰려고 멈췄고,

이제는 멈추지 않으려고 쓴다.


하루를 건너는 데 필요한 것들로 채워진 시간들이

글과 멀어진 시간이었는지,

아니면 글로 가는 시간이었는지는

이제 구분하지 않으려 한다.


오늘부터는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가볍게,

그러나 대충은 아니게.

내 속도로 기록해 보려고 한다.


이곳에 남길 글들이

언젠가는 나에게 흔적이 되고,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는

잠시 쉬어갈 여백이 되기를.


다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