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도전기
거진 10여 년 전이었다.
일본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게 된 계기는 회사의 대표가 임금체불과 더불어 도망가서였다.
내가 1여 년간 한국을 떠나서 솔직히 벌어둔 돈으로만 생활하면서 여유롭게 지내고 싶었다.
당시 일본어도 거의 모른다고 해도 다름이 없을 정도로 무작정 떠났기 때문에 일본어 학교도 등록을 했었다.
레벨 테스트 결과. 역시나 초급반으로 배정이 되었고 처음에는 열심히 공부도 하기도 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준비하면서 작성해야 하는 것이 이유서라는 계획서를 제출하게 되어있다.
단순 워킹비자가 아니라 일을 하면서 문화를 체험을 위한 관광 개념의 비자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나 학업을 중점적으로 작성하면 심사에서 탈락하게 된다.
분명 나도 그것을 작성한 기억이 있는데 계획은 계획일 뿐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계획이다. (?!)
나는 단순히 나이 제한이 있고 인생에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해외 장기 체류 경험을 원했다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였기 때문에 아무 계획 없이 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인지 특별한 기억이 많지가 않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개인적인 사생활이라 제하도록 하겠다.)
나 역시 처음에는 익숙하고 유명한 관광지인 오사카를 거점으로 정하고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했었다.
대부분이 인프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도쿄나 오사카 등의 대도시 위주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일본 취업 도전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내년에는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유학을 출발할 생각이다.
(정확히는 12월 JLPT 시험을 마치고 1~2월 중 추가적으로 계획을 세울 예정.)
거점은 익숙한 오사카를 고려했었지만 교토, 후쿠오카, 홋카이도, 츠쿠바 등도 생각을 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한국인이나 관광객이 적은 곳을 생각하고 있지만 인프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준비의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
관광비자를 활용해 단기 위주로 할지 1년 이상의 장기로 할지조차 아직은 고민 중에 있다.
정확히는 1년 가까이 오사카에 거주한 기억 때문인지 그 느릿한 일본의 행정 시스템에 벌써 진저리가 난다.
아직은 모르겠다.
아무래도 고민하고 있는 가장 큰 사안의 하나이기 때문에 글을 작성하기로 했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다.
또 다른 변동사항이 있으면 다시 번외 편으로 작성하도록 해야겠다.
이상하게도 이 나이가 되어도 고민도 많고 선택지도 많아진다.
분명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촉박한 것도 아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저 조급함만이 나를 움직이라고 자꾸 재촉하고 있다.
느리게 생각하고 행동하기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