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을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가져가세요!
오랜만에 산을 찾는 사람들은 등산로 입구의 가까운 편의점에서 물을 사곤 합니다.
물을 2~3개 이상 가방에 넣으면 무겁기 때문에 최대한 산 가까운 데서 사려는 것인데요.
대부분은 괜찮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물이 금세 미지근해지고 나중에는 약간 더운물로 바뀌기 때문인데요.
물 대신 이온 음료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따뜻해진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만큼 곤욕스러운 일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여름 산행에는 반드시 얼음물을 여러 개 챙기는 게 좋습니다.
더울수록 얼음물도 빨리 녹기 때문에 한 개로는 부족한데요.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수분 섭취도 느는 만큼, 등산 시간에 맞게 충분히 챙겨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얼음물만 여러 개 챙기는 것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얼음이 녹는 시간보다 빠르게 물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인데요.
그런 점에서도 얼음물과 함께 시원한 물도 같이 준비해야 합니다.
또 얼음물이어도 폭염에는 몇 시간 이내에 녹을 수 있기 때문에 보냉백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보통 5시간 왕복이라고 하면 얼음물 2개에 시원한 물 2개 정도를 챙겨서 가는데요.
사실 저는 왕복 3개 정도면 충분하지만 부족한 것보다는 남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내가 먹지 않더라도 일행에게 나눠줄 수 있는데요. 힘겨운 산행에는 시원한 물 한잔이 생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5시간 이상 긴 산행에는 얼음물도 한계가 있습니다.
푹푹 찌는 뜨거운 열에 녹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물을 얼릴 때 이틀에서 삼일 꽝꽝 얼리면 강도가 세져 녹는 속도를 늧출수 있습니다.
또 얼음물을 신문지에 둘둘 말아주면 결로가 생기지 않아 녹는 속도를 좀 더 늦출 수 있는데요.
특히 이렇게 준비한 얼음물을 보냉백에 넣어서 가져가면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