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것은 초반에 학교와 교도소 건물이 똑같다는 부분을 설명할 때 띵! 했다. 들을수록 너무 맞는 말이라 공감을 하면서도 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로서 화가 나면서 반감마저 들었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12년 동안 좁은 닭장 안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감시하며 키워놓고 성인이 되면 왜 독수리가 되어 창업하지 못하냐고 하는 식이라는 거다.
평소에도 공교육에 회의적이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진지하게 홈스쿨링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금요일에 독서모임을 마치고 토요일에 시댁 쪽 친척이 운영하는 가평에 있는 캠핑장에 아이들과 함께 놀러 갔다.
아 이런 곳에서 애들 키우고 읽고 싶은 책 맘껏 읽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아이들을 갑자기 당장 학교를 그만두게 할 수는 없고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가평에서 한 달 혹은 두 달 살이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좋은 생각이었다!
저자가 책에도 썼지만 아이들은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뛰어놀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난 정말 경쟁교육이 싫고 교도소를 닮은 학교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