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신정아!
곧을 '정'자에 예쁠 '아', 바르고 예쁘게 자라라는 뜻으로 부모님께서 지어주셨다.
이름처럼 바르고 예쁘게 자랐을까?
적어도 큰 문제없이 남들과 어우렁더우렁 잘 살고 있는 것 보면 바르게는 살고 있는 것 같다.
예쁘게는 음... 마음이 예쁜 걸로!
지금은 두 번째 스무 살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라 그런지 처음보다 덜 어설프고 더 열심히 집중하게 된다. 지난날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내가 나에게 최선을 다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한다. 마치 콩나물시루에 물 붓듯, 지금 당장 보이지 않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나를 키우고 있다.
나는 도심 숲세권에 살고 있다. 집 앞을 나가면 사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호수와 숲이 우거진 곳이다. 나는 이곳을 참 좋아한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데로 '비 오는 거리' 음악을 들으며 우산 속에서 빗소리를 맞이한다. 핑크빛 벚꽃눈이 휘날릴 때면 분홍융단길을 사뿐히 걸으며 손끝에 닿는 꽃잎 하나하나에 마음을 빼앗긴다. 제철 과일을 먹듯 제철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을 몸소 느끼며 매 순간의 행복을 온몸으로 누리는 주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출근 도장 찍듯 도서관으로 향했다. 신간도서를 구경하는 일도 재미있고, 시민들의 책처방 사연을 읽는 것도 좋았다. 수많은 책 속에 둘러싸여 낯선 이들과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내가 좋았다.
요즘은 독서보다 글을 더 많이 끄적이며 마감 있는 하루를 보낸다. 마감이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우쭐해지기도 한다. 잘 써지면 써지는 대로, 안 써지면 안 써지는 데로 느껴지는 감정들을 마주하며 결국은 마침표를 찍는 순간 쾌감을 느낀다.
2023년 나의 원씽, 독서와 글쓰기로 정하고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장거리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서는 페이스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속도대로 나의 길을 걸었다 뛰었다 반복하며
내 페이스를 찾는다.
결국 포기하지 않는 자가 결승선에 도달할 것을 알기에 오늘도 꾸준히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