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엽 노화?
공원 카페에 왔다. 어제 소화불량증으로 저녁을 굶었다. 오늘은 아침에 기운이 없을 줄 알았는데 괜찮았다. 내쉬는 숨 속에서 입냄새인지 위속 냄새인지 올라온다. 물을 마시고 수영장에 갔다. 평소보다 기운이 딸리지는 않을까 싶어 살살 조금만 하다 와야지 했는데 오히려 가뿐하니 멀쩡하여 수영을 더 제대로 하고 왔다. 몸무게도 3백 그램 정도 차이가 졌을 뿐 큰 변동이 없다.
집에 와서 그래도 혹시 싶어 밥을 끓여 먹고 토마토와 바나나와 딸기와 치즈를 먹고 나왔다. 평소처럼 먹을 건 다 먹은 것 같다. 단지 밥을 한 숟갈 덜 먹었을 뿐인데 뭔가 한결 가뿐하다. 간식으로 카스테라 인절미도 하나 챙겨 왔다. 소화 상태를 봐가며 허기만 면하려고 한다. 오늘은 날씨가 영상 14도까지 올라가고 햇볕도 좋아서 따뜻하다. 날씨는 따뜻해도 실내에 있다 보면 냉해져 경량조끼를 입고 왔다.
뜨끈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앉아 있으니 수영 때문인지 전신이 나른하다. 아침 수영하고 카페에 나와 작업하고 집에 가서 쉬다가 간단한 책 읽기 등 나의 이 규칙적인 활동이 나에게 얼마나 보탬이 되고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다시 일기 시작한다. 이 규칙을 즐기지도 못하고 결과물도 없으니 불안과 인내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 이런 스트레스로 수시로 속이 불편하지 않는가 싶다.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다 무겁고 걸리적거리게 느껴진다. 다 번거롭고 의미 없고 친밀해져 봤자 이기적인 행태들을 참아내는 것이 무위 하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상처만 받을 것이 뻔한데 구태여 착한 척 그들의 가증스러운 친밀도를 받아들이기가 이젠 정말 싫다. 그래서 미리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친밀하고 싶지가 않다.
나한테만 신경 쓰고 싶지 타인에게 신경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타인에게 빠르게 공감되어 신경을 쓰고 있는 나의 기질을 통제하고 싶다. 에너지가 너무 소진되기 때문이다. 이 통제가 되지 않아 나를 살필 여력이 없다. 통제가 안 되면 피하는 게 상책인데 그것마저도 만만치가 않다. 오랜 모임이나 만남 활동이 싫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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