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정성으로 맛을 내는 남편 요리사

by 최순자

발목을 다친 지 입은 지 한 달째이다.

퇴직한 남편이 식사 챙기기를 맡았다.

삼겹살, 돼지비계볶음, 멸치볶음, 계란찜, 시금치무침,

조기·꽁치구이, 고등어 조림, 소고기·냉이·시래국 등

매일 한 가지씩 새 음식을 만들어냈다.


이중 돼지비계볶음이 새로웠다.

내가 거의 먹지 않았던 비계였다.

묵은김치와 만남으로

처음으로 비계를 맛나게 먹었다.


어제 집에 온 장모에게

“제가 요리사예요,

영어로는 ‘셰프’라고 해요.”라고 자랑한다.

나도 인정한다.

겨울에 처음으로 담은 물김치도

지금 맛나게 먹고 있다.

그는 늘 말한다.

‘정성’이 맛을 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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