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엄마 된 남편

by 최순자

엄마가 된 남편

캡처.PNG

“내 국과 당신 국이 다르네.”

“어, 낮에 먹었던 국이 조금 남아서.”

저녁 식사 시간에 국을 보고

내가 묻는 말에 남편이 대답했다.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다.

이후 남편이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오일장에 가서 냉이, 봄동 등을 사 오더니,

내게는 냉이국을 끓여 내놓았다.


6남매를 키우며 엄마가

생선 몸통을 먹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늘 머리가 맛있다며 발라 드셨다.

뼈가 많은 머리 부분이 정말 맛난 걸까?

‘어두육미’는

엄마들이 만들어 낸 말이 아닐지.


엄마가 자식들을 위해

생선 머리를 발라 먹듯,

남은 국을 먹은 남편이

엄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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