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것
요즘 뷰티 브랜드 마케터분들을 만나면 "좋은 인플루언서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저희도 매일같이 부딪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실 성공한 뷰티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기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를 구원하거나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귀인' 같은 인플루언서 한 명을 만났다는 점입니다.
사업을 접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하고, 단숨에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죠.
수많은 브랜드들이 바로 그 '귀인'을 만나 대박이 터지기를 꿈꾸지만, 왜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오늘은 그 현실적인 이유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탑급 인플루언서와 직접 연결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특히 뷰티 제품들은요. 지인을 통하거나 저희 같은 대행사가 아니면 만나기조차 어렵습니다.
제가 만난 브랜드들은 이미 상상 이상의 노력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1,000통 이상의 DM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수많은 크리에이터에게 각기 다른 제안을 고민합니다. 팔로워 수뿐만 아니라, 콘텐츠 톤앤매너, 팔로워 성향까지 분석하며 우리 브랜드와의 '진짜 핏'을 찾으려 애씁니다.
그 크리에이터만을 위한 전용 키트 제작부터 수익 셰어 콜라보 제안까지, 어떻게든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합니다.이렇게까지 해도, 1년에 '귀인' 한 명 만나기가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만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기서 대부분이 놓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감정 교류'입니다. 아무리 탑급 크리에이터를 만났다고 해도, 감정 교류 없이는 그저 "일"이 되어버리면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본 케이스 중에 뷰티에서는 탑인 인플루언서와 협업했는데 성과가 전혀 나오지 않은 브랜드들이 있어요. 반대로 팔로워는 적지만 진심으로 제품을 좋아하게 된 크리에이터와 협업해서 대박이 난 경우도 많고요.
크리에이터도 사람이거든요. 진심으로 브랜드를 좋아하고, 제품에 애정을 가져야 그 마음이 콘텐츠에 고스란히 담겨서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됩니다.
'일'로 접근하면 크리에이터는 주어진 가이드라인 안에서 최소한의 역할만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고 응원하게 되면, 가이드라인에 없는 추가적인 스토리 포스팅을 하거나, 라방에서 자발적으로 제품을 노출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데요. '귀인'의 진짜 파워가 발생하는 시점입니다.
그럼, 어떻게 '귀인'을 만날 수 있을까요?
결국 '귀인'을 만나는 것은 운이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전달하고 감정적인 연결고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단순 제품 설명이 아닌,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하세요. 왜 이 브랜드를 시작했는지, 이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싶은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크리에이터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일방적인 요청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대하세요. 그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함께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는 파트너십을 보여줄 때 마음을 엽니다.
탑급이 아니어도 '진짜 핏'에 집중하세요. 팔로워 수보다는 우리 브랜드와 정말 잘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때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메가 인플루언서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해요.
결국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핵심은 '관계'입니다. 단순히 계약서 한 장으로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진정한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크넥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귀인'을 찾는 과정을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와 가장 잘 맞는 크리에이터를 데이터로 찾아내고, 그들이 진심으로 브랜드를 좋아하게 될 수 있도록 소통 전략을 세우고, 협업 후 정말 마음에 맞는 크리에이터라면 장기 파트너십까지 연결하는 일.
100% 성공 공식은 없지만, 진심은 결국 통한다고 믿습니다.
오늘도 그 어려운 '귀인 찾기'와 '관계 맺기'에 고군분투하는 모든 브랜드 담당자분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