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말

아이가 생기고서야 정확하게 알게 된 사랑의 느낌

by 송준혜

라디오에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나 첫사랑은 있다고 하지만 나는 첫사랑(짝사랑이었지만)을 하는 그 순간에도 끝난 후에도 그리고 그 후 연애를 하고 있을 때도 사랑과 좋아한다는 감정에 대해서 정의를 못 내린 상태였다. 같이 있으면 좋은데 이게 사랑한다는 건가? 도대체 그냥 좋아하는 것과 사랑한다는 건 차이가 뭐지?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나는 좀 감상적인 소녀였나 보다 하하)


그런데 아이를 낳고 보니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정확히 알겠더라. 내 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존재였다. 그게 너무 구체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 이건 진짜 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사랑으로 느낀 순간을 처음으로 친다면 첫째가 아마 내 첫사랑이 아닐까?


첫째를 너무 사랑하고 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늦게 생긴 둘째를 걱정하게 되었다. 첫째만큼 사랑해줄 수 있을까? 첫째보다 안 예쁘면 어쩌지? 그런 걱정으로 낳은 둘째는... 너무 이쁘다... 나의 잘못된 생각이었다. 역시 나는 고슴도치 엄마였다.


아이들이 이쁘다 보니 남편도 더 사랑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의 유일한 아빠니까! 그리고 우리 남편도 고슴도치 아빠다. 이렇게 글로 옮기면서 생각하니 나는 좀 행복한 사람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