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by 별빛소정
책이나 강연도 좋지만, 무엇보다 너의 삶을 믿어라. 다른 그 무엇보다 너의 삶이 누구보다 너를 잘 가르친다. - 괴테


세상에는 좋은 책과 멋진 강연이 참 많습니다. 유튜브만 틀면 얼마든지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시대이지요. 그런데 왜 배우는 것에는 끝이 없을까요? 어째서 아무리 배워도 마음의 허기는 사라지지 않고, 삶이 변화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 것일까요?


독일 문학의 정점이자 지성의 거인인 괴테는 그 답을 자신의 삶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작가에 머물지 않고 정치인, 과학자, 예술가로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켜 나간 인물입니다. 20대부터 쓰기 시작해 죽기 직전인 80대에 이르러서야 마침표를 찍은 그의 역작 《파우스트》는 인간의 욕망과 구원, 그리고 끝없는 노력을 담아낸 세계 문학사의 걸작입니다.


이 작품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구절 중 하나가 등장합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이 말은 단순히 방황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넘어, 방황이야말로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특권'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사람은 길을 잃을 일도 없습니다. 지금 당신이 헤매고 있다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방황을 통해 겪는 고통은 우리를 더 높은 차원의 삶으로 인도합니다. 실수하거나 길을 잃었을 때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그 시련을 성장을 위한 여정으로 삼으라고 괴테는 위로합니다.


평생에 걸쳐 자신과의 믿음을 증명한 괴테는 다른 무엇보다 스스로를 통해 배우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고 강연을 듣는 것도 좋지만, 결국 그것을 소화하여 성장을 이루는 것은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통해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혼자 있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성장하는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에 자신만의 양보할 수 없는 루틴을 가집니다. 세상의 소음이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우선순위에 맞게 시간을 배분하며 내면의 가치를 높입니다. 이렇게 늘 자신에게서 배우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 나이 드는 일은 두려움이 아닌 행복이며, 무엇보다 든든한 가치가 됩니다.


배움의 허기는 외부의 지식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신뢰하고 그 속에서 답을 발견할 때 비로소 멈춥니다. 오늘 마주한 혼란과 방황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라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의 증거입니다. 강연장의 불이 꺼지고 책장을 덮은 뒤, 스스로를 마주할 때 진짜 공부는 시작됩니다. 세상의 소리보다 당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당신의 삶은 이미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답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이 사라지지 않고, 삶에 고스란히 쌓이는 사람들은 결코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언제나 자신에게서 배우라."
-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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