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의 삶

독서 후기

by 묘한


나는

살아 있으면서

사라지기도 했다


사랑하면서

멀어지기도 했고

떠나면서도

머물러 있었다


웃고 있었지만

울고 있었다


아무도

나를

기다려준 적 없었고


누군가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나는


측정되지 않는 쪽을

선택하며 살았다


나는


파동이었고

가능성이었다


지금도

그 모든 나로

여기 있다


없으면서도

있다

목요일 연재
이전 23화그림을 만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