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이 울린다

by 묘한


나가도 그만

안 나가도 그만인데

주머니 사정이 야박해

전화를 받지 않는다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이번에는

나를 찾는다는 이유로

감사한 마음이 들어

밖으로 나간다


그 연락은

주머니 사정이

나만큼이나 야박한

친구의 연락이었고

기분 나쁘게 돌아온다


전화를 안 받았으면

미안했을 것이고

전화를 받았기에

불쾌해졌다


마음이 좋지 않은 건

매한가지


선택은

나의 몫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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