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감정을 수치로 풀고, 노래로 기억하다.

by 묘한

공허 = 감정의 부재 – 연결의 결핍

공허 = 0(감정을 나눌 사람 없음)


눈을 떴는데

느껴지는 게 없어

슬픔도 아니고

기쁨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어제 니 생각엔 이 노래 가사는 어떤 스타일을 선호 했다고 하면 좋을까?

울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남았는데

감정은 빠져나가버렸어


사람들 말은 들리는데

나는 안 들려

손을 잡고 있어도

어딘가 비어 있어


공허는 슬픔이 아니야

그냥 감정이 멈춘 상태야

심장이 뛸 순 있는데

마음은 텅 비어


연결되지 못한

말들, 눈빛들, 마음들

그 사이에 내가 없어

그래서 공허해


한참을 걷고서

“왜 걷고 있지?” 하고 멈춰

내가 나인지

생각해도 대답이 없어


사람은

무언가를 잃었을 때보다

무언가가 아무것도 없을 때

더 무너진다


공허는 설명이 안 돼

있어야 할 감정이

비워진 것뿐인데

왜 이렇게 무거운 걸까


사랑도, 분노도, 설렘도

다 지나가고 나면

가장 오래 남는 감정

공허함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의 잔여값은 0

나는 그냥

조용히 비워지는 중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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