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부류가 살아가지만, 현재에 만족하며 즐기는 사람과 무엇인가를 갈구하며 바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서로가 서로의 없는 점을 부러워하고 갈망하지만 물과 기름처럼 하나로 섞여서 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부재하다.
며칠 간 아이가 아파 옆자리를 계속 지켰다. 아기가 자면서 핸드폰을 만지작하는 시간이 늘어 여유가 생겼다. 매일 저녁 여행 관련 글을 쓰느라 분주했지만 한걸음 물러서 포기를 하니 평온하였다. 빈 공간을 새로운 취미를 하거나 육아의 지친 심신을 달래면 좋겠지만... 또 다시 우선순위에 밀려서 쓰지 않았던 글을 다시 쓰고자 의지를 가다듬었다.
출처: 이미지 투데이
가끔은 열심히 살지 않아도 바뀌는 건 전혀 없겠지만, 다이어리 속에 성과를 표시하는 'V'자가 빼곡하게 쌓일 때마다 흐뭇해졌다. 열심히 살아간다는 건 결코 인생의 방정식을 명쾌하게 풀어가는 해답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나를 스스로 점검하고 고민해보았다. 게으름을 피우며 커피를 마시고 인생을 하루하루 놀고 무언가를 꼭 하지 않더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초조함에 무언가를 끄적이거나 혹은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명분을 급조해 삶을 지탱해 나가는 건 분명 나를 괴롭히는 일일 것이다.
평소에 성실함, 인내, 열정의 칭찬은 어느덧 한국 사회의 문화에 확산된 듯 하다. 일만 바라보는 개미를 더 높게 보고, 워라밸을 즐기는 배짱이는 관심 밖에 사람으로 여겨진다. 일을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더 가치 있는 일일 수도 있고, 천천히 사고를 해야만 일을 더 유리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사물과 이치는 딱 부합해서 움직이는 건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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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아우성과 타성에 그다지 신경 쓰지 말아라. 쉬고 싶으면 한없이 늘어지고, 하고 싶다면 거침없이 쏟아 내는 태도만으로도 마땅하다. 하루가 즐겁고 충만함에 충분하다. 모양을 탓하지 말고, 타고난 자질로 생긴 대로 살아가자.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그런 너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