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설턴시 디자이너 (3)
시각디자인 전공자가 직업을 찾아가는 과정과 10년차 고민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Prologue. 어떤 디자이너가 될 것인가?
1. 엄마, 나 드디어 적성을 찾았어! - 학교에서의 디자인
2. 배움과 실전의 차이가 이렇게 큽니다 - 컨설턴시 디자이너 (1)
3. 내가 꿈꾸던 '진짜' 디자인 - 컨설턴시 디자이너 (2)
4. 이런 나보고 전문가라니? - 컨설턴시 디자이너 (3)
2018.02.09
전문가는 특정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게 쌓인 사람을 말하는데 너도나도 전문가가 되는 시대에서 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나는 회사에서 부품같이 일할지언정 대체 불가능한 부품이 되고싶었다. 그런 사람이 바로 ‘전문가’라고 생각했다.
무언가 '잘'하기 위해서는 몸으로 익혀야 하는거같다.
한참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때가 있었다. 인터넷에 너무 잘 나와있지만 이론과 현실이 너무 달라서 알 수가 없어서 오프라인 수업도 듣고 현장을 나가보기로 했다. 용기를 내어 혼자 부동산 공인중계소에 첫 발을 들일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그 공인중계소에 들어가기 전과 후로 나누어질 정도이다. 아마 첫 집을 매매하게되면, 그 전후로 또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쌓이면 전문가가 되겠구나 싶었다.
디자인도 비슷한거같다.
디자이너에게 행동은 프로젝트 수행이다.
프로젝트를 몇바퀴 쯤 하면서 지지고 볶는 우여곡절을 통해 경험치가 쌓인다. 당시에는 열심을 다 했지만 지나고보면 엉망진창 폭망한 프로젝트도 많았다. 그러한 경험은 세상 멍청이를 인증하는 속상한 경험이었으나 '저렇게 하면 망하는구나' 라는것을통해 성장했던거같다. 작은 실패 나무가 모여모여 숲이 되어가나보다.
어떤 책을보니 전문가가 되기위해서는 1만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있다.
1만시간 = 하루에 1시간씩 * 3년
음... 내 생각엔 한참 모자란거 같다. (내가 익히기에 모자른 것일수도 있고) 나는 회사에서 하루에 9~10시간씩 하고있음에도 아직 브랜드전략 전문가라는 말이 남의 일 같다. 하면 할수록 새롭고 또 왜이렇게 어려운것인지...
종종 '행동+시간=열심'공식을 하고 그 결과에 실망한다. 이 때에 필요한것이 '전략'이다. (눈치 비슷한것 일수도 있겠다.) 전략은 시간과 행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된다.
그렇다면....브랜드 기획 업무를하는 나의 전문성은 어떻게 쌓이는 걸까? 변호사 의사처럼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마도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책임’을 지고 해낸다는 것같다.
내가 책임지고 해 낼 수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모두가 전문가가 되는 시대,
브랜드라고 하는 건 ‘의미’이고,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이 브랜딩이라고 한다. 내가 쌓고있는 브랜드 기획은 모든 '무엇'의 바탕 같은것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누구든 할 수 있다. 브랜드의 의미를 찾는건 할 수 있다하자, 그럼 그 활동인 artwork, app개발, UXUI, 디지털 마케팅, 디자인 경영.... 그런거 내가 할 수있을까? 브랜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브랜드 기획은 실효성이 있을까? 브랜드는 ‘총체적인 경험’ 이라고 전문가 인척 한것은 아닐까 물어보게된다.
그 행동 방법으로 다른것들과 융합하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해서 스스로 성장하기위해 이제 그만 우물에서 나와 낯 선 곳에 몸도 내 던져가면서 '경험'해야겠다. 지금 내 상태는 의미는 잘 찾지만 실행 수준은 사회 초년생 수준이다. 균형을 찾자.
나도 전문가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