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이 제2의 대치동이라고?

센텀초 학군지의 삶.

by 이수정

부산하면 관광지로 유명한 광안리와 해운대.

그리고 학군지로 이야기하면 광안리와 해운대의 삼각존에 센텀이 있다.

나는 센텀이라는 동네가 생겨 날 때 운 좋게도 함께 터를 잡았다.

예전엔 경비행장이라 정말 아무것도 없는 부지에 4300세대의 아파트와 주상복합이 생겨나고

벡스코(서울의 코엑스), 롯데백화점,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센텀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센텀은 동이름도 아닌 새로 생겨난 이 구역을 총칭하는 명칭이 되었다. 그래서 이 주변 아파트들이

너도 나도 센텀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고 센텀이라는 이름만 있어도 집값이 오른다는 말처럼

정말 상관없는 동네의 아파트마저도 센텀이라고 붙이는 기이한 현상도 생겨 났다.


그리고 세대수가 많은 만큼 센텀초, 센텀중이 개교했고 센텀중은 전국 학력고사의 상위권을 찍으면서

센텀중을 보내기 위해 센텀초를 입학시키려는 학부모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대치동만큼은 아니지만 대치동에서 유명하다는 프랜차이즈 학원들이 여기로 몰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센텀이 학군지로서는 최적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20대 중반부터 여기에 살고 있었고 결혼도 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학군지에 대한 생각은 1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30대 초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여기 만큼 살기 좋은 곳을 찾기 어려웠다.

몰랐다면 모를 동네 지만, 이미 한번 살아 봤고 인프라를 누려봤던 사람으로서 우리 아이들을 이런 인프라에서

키우고 싶었다.

결혼 후 한 블록 옆아파트에 살았지만 정말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 었다.

그래서 첫째가 7세 중반일 때 우리는 다시 센텀의 메인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왜 학군지로 이사하는 것인가.


그전에 살던 곳도 대단지였고 초품아였고 학교 바로 옆엔 어린이 도서관도 있는 곳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곳이 없지만, 우리 아이에 맞는 학원을 가려면 차로 찾아가야 했고

매번 라이딩을 해야 했다.

기본적으로 시키고 싶었던 학원을 선택할 선택지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커갈수록 우리 아이의 속도와 나의 교육관과 맞는 학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졌다.

그렇게 7세 때 센텀으로 이사 오면서 주변의 학원들과 우리 아이의 성향에 맞는 곳을 찾아 현재는 너무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