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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 Sep 27. 2018

'못합니다'  대신 '이것이 필요합니다'

 직장 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을 상사로 부터 요청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요청에, 우리는 대부분 '어렵습니다. 또는 못합니다'로 반응합니다. 


 '못합니다'라고 상사에게 대답할 경우, 상사는 왜 못하냐고 반응합니다. 심할 경우, 개인의 역량 또는 자세의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사는 직원에게 어려움이 있겠지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가지고 일을 드리기 때문입니다. 일정한 판단을 갖고 요청했는데, 직원의 반응이 '못합니다'부터 시작하면 상사는 자기 의견이 부정되었다는 인식으로부터 대화를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호간의 생산적인 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업무를 받았을 때, 그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먼저 점검하세요. 내가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으로부터 어떤 지원 또는 자원이 필요하다를 정의합니다. '저는 이 일을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하기위해서는 A, B, C가 필요합니다. A, B, C의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이때, '못합니다'와 상황이 달라집니다. '못합니다'는 내가 못한다는 뜻이고, '저는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A, B, C가 필요합니다'는 상사와 조직이 A, B, C를 지원할 수 있냐 없냐로 논점이 모아집니다. 즉, 나는 할 수 있는데, 이 일을 못한다면 상사와 조직의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로 귀결됩니다. 상사와 내가 A, B, C가 필요한지, 어떻게 조달할 지를 논의하면 '못합니다'보다 생산적인 대화가 될 것입니다. 


 오늘 조직으로부터 달 여행 사업을 추진하라는 일을 받았다면, '불가능해요'라고 답하지 마세요.  '엘론 머스크의 SpaceX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능합니다'.  '제게 엘론 머스크와 협의할 수 있는 연락처와 출장 비용을 주시면, 바로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답하세요. 그 순간 달 여행 사업의 추진 여부는 내 능력이 아니라 조직의 능력으로 귀결됩니다. 조직에서 '엘론 머스크와 출장 비용은 알아서 하세요'라는 답변이 나오면, 조직을 떠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다 또는 없다로 판단하지 마시고, 내가 한다면 무엇이 필요하다로 판단하세요. 이러한 판단이 나를 키웁니다. 또한,  상사의 역할은 직원에게 일을 주고, 결과를 보고 받는 것이 아닙니다. 직원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자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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