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선수 분석]

잉글랜드 차세대 에이스 ‘제이든 산초’ 그는 어떠한 선수인가

by 성주


ᭌ 프로필

이름: 제이든 말리크 산초(Jadon Malik Sancho)

생년월일: 2000년 3월 25일 (20세)

국적: 잉글랜드

출신지: 런던 캠버웰

신체조건: 180cm / 76kg

포지션: RW (윙어)

클럽 경력

왓포드 FC (2007~2015)

맨체스터 시티 FC (2015 ~ 2017)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017 ~ )

국가대표 경력: 11경기 2골


2010년대 이후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유럽에서 유소년 시스템이 잘 갖춰진 클럽 중 하나로 성장하면서 수많은 유망주들이 맨시티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유럽의 최고의 재능들이 모인 맨시티의 유스 중에서도 필 포든, 브라힘 디아즈와 함께 향후 팀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라고 평가받던 선수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제이든 산초이다.

좌: 필 포든 중앙: 제이든 산초 우: 브라힘 디아즈

왓포드 FC에서 유소년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 산초는 유소년 시절부터 빅클럽들의 관심을 상당히 많이 왔다. 2017년 5월에 열린 UEFA 17세 이하 챔피언쉽에서 잉글랜드 U-17세 대표로 출전하여 대회 MVP를 받으며 좋은 활약을 보여줌에 따라 맨시티 팬들도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잉글랜드에서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하던 유망주였던 그는 맨시티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인해 경기를 많이 뛸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맨시티가 프리시즌 전에 제안한 프로 계약을 거부하였다. 산초가 자유계약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오자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했다. 산초는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고, 870만 유로(약 116억 원)의 이적료로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게 된다.


EPL에서 벗어나 도르트문트로 향한 산초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17-18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우스만 뎀벨레의 7번 유니폼을 입었고, 도르트문트는 산초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기를 원했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떨어져 있어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경기력을 끌어올린 후 후반기에 들어 리그 데뷔골을 포함해 4도움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18-19시즌 포지션 경쟁자였던 야르몰렌코와 안드레 쉬얼레가 이적하게 되면서 더이상 로테이션 자원이 아닌 주전 선수로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게 되었다. 산초는 기다렸다는 듯이 매경기 활약을 보여주었다. 18-19시즌 리그 12골 14도움을 기록하면서 분데스리가 도움왕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은 대표팀으로까지 이어졌고, 잉글랜드 대표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하면서 삼사자 군단의 핵심 멤버로 부상하게 된다.

산초는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가 선정한 유럽 5대 리그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뽐내는 선수 11명 중 한 명으로 선정받게 된다. 이번 시즌 그는 5대 리그(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 A, 리그앙)를 통틀어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산초의 이러한 활약을 토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산초를 자신들의 새로운 7번으로 낙점하였고, 영입을 시도하였다. 다수의 언론에서 산초와의 개인 협상은 체결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가 책정한 1억 2천만 유로(약 1,670억)의 이적료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피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높게 설정했다면서 난색을 표했다.

산초의 계약이 2023년으로 연장되면서 이적 협상은 지지부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맨유는 산초 영입에 열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ᭌ 플레이 스타일과 베스트 포지션


산초는 드리블 능력이 뛰어남에도 동 나이 때의 드리블러인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와 음바페(파리 생제르망)처럼 폭발적인 드리블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출중한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템포를 자신이 이끌면서 동료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 자신이 가던 방향이 아닌 곳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즉, 온 더 볼과 오프 더 볼 능력을 갖춘 선수라 할 수 있겠다.


그의 골 기여 기댓값은 양 측면에서 모두 같은 수치를 기록한다. 그러나 결과는 왼쪽 윙포워드가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장한 것보다 2배 이상 효과적이다. 오른쪽에서의 산초는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 자리를 잡아, 오른쪽에서 경기장 중앙으로 컷인 플레이를 시도한다.

a8b79244f6a9167af046c02fa5c0fcc6.jpg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와 중앙에 위치한 산초가 볼을 받기 위해 중앙으로 가는 모습

도르트문트의 공격 장면에서는 측면에서의 수적 우위를 위해서 오른쪽 윙백 하키미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키미의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 가담은 산초는 수비 부담을 줄여주고, 공격에 전념하게 만들었다.


왼쪽에서의 산초는 하프 윙, 왼쪽 윙포워드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낮은 지역에서 상대 박스 지역까지 볼을 운반한다.

산초가 드리블할 때 로이스와 홀란드를 비롯한 공격 진영의 선수들이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해주면서 산초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부여한다.

이로 인해서 상대방은 산초의 수를 읽기 어려워지게 되는데, 산초의 경기를 분석해보면 왼쪽에서 슈팅하는 비율이 전체 슈팅의 38.8%에 달한다. 그에 비해서 오른쪽에서는 28.3%으로 왼쪽에서 비해서는 10% 낮은 수치이다.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좌우 윙포워드 지역에서 매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잉글랜드의 네이마르'라고 불리는지 증명해내고 있다.


ᭌ 산초의 약점

산초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비해서 약점은 '세발의 피'라고 할 수 있으나, 그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바로 폭발력과 수비 가담이다. 도르트문트가 역습을 전개할 때 폭발력있는 모습보다는 동료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역습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그는 이제 20살의 완성되지 않은 선수이기에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그의 완벽한 시야와 플레이메이킹 능력, 발재간을 통해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할 것이다.


다른 약점은 수비 가담이다. 도르트문트에서는 산초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산초의 수비 가담을 줄여주었는데, 오히려 산초의 플레이 스타일이 수비 가담을 덜 하는 방향으로 굳혀가고 있다.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면, 그는 자신의 마크맨인 얀 베르통언을 제대로 추적하지 않았고, 자유롭게 풀어두었다.

자유로워진 베르통언은 손흥민에게 좋은 크로스를 공급하게 되었고, 도르트문트의 실점으로 이어지게 된다. 양쪽 윙백의 공격 가담이 많은 만큼 수비 부담이 많음에도 산초의 현저하게 낮은 수비 가담은 그가 개선해야 할 플레이다.


미하엘 조르크(58) 도르트문트 단장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산초는 패스와 골 결정력 둘 다 갖춘 환상적인 알레스쾬너(Alleskönner, 만능선수)라고 극찬했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미 산초는 20살의 어린 나이에 대부분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산초는 어떤 팀을 가더라도 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시켜줄 수 있는 선수이다. 그가 잘하고 있는 분야에서 성장하고, 그의 부족한 능력을 보충한다면 그는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켜 세계 최고의 선수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맨유와의 이적설로 인해 여름 이적시장의'뜨거운 감자'가 된 산초의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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