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11월 햇살이 느린 샌프란시스코의 오후였다. 커다란 창 너머 제빵사가 눈에 들어왔다. 조용히 스며든 햇살은 그녀의 뺨과 어깨를 지나 섬세히 움직이던 두 손에 내려앉았다. 언젠가 오래된 그림 속 여인, 그 신성함마저 느껴졌다. 과시하지 않는 몸짓과 자신에 대한 묵묵한 집중, 그런 그녀를 감싸는 여린 햇살. 진정한 아름다움은 우리의 일상에 있다.
-San Francisco,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