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습득해서 생각이란 걸 하고 보니 나는 이미 태어나 있었다.
사는 일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누구 마음대로 나를 여기다 던져 놨어?"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살아야지하는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든다.
그리고선 주위를 둘러보니 우주의 은하가 1조개가 넘는단다. 한 개의 은하마다는 또 1조개의 별들이 있단다.
은하도 별도 그렇게 많은데 생명체가 있는 곳이 지구뿐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으니
내가 가진 생명이 보통이 아닌거구나하는 마음에 생의 의지는 더 커져 간다.
아니 일부러 키운다.
생의 의지가 커졌다해도 세상이 내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어쩌란말인가
살아 있고 이성과 감정이 있으니 삶의 목표는 행복말고는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두 가지를 생각한다.
행복의 조건 중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의 조건 중에 내가 변화시킬 수 있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무엇인가?
잘 써놓은 문제는 반이 해결된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먼저 내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을 한다.
그래서 성취하고 나를 바꾼다.
그러다 보면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것 중에 일부도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남는 것은?
내버려 둔다.
삶은 어차피 우연으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언어를 습득하고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고 나서 세상을 보면 다 우연인 것들이다.
시대,국가,부모,성별, 아닌게 어디있던가?
삶은 우연을 받아 들이는데서 시작한다.
우연을 붙들고 원망할 시간에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라도 해보리라 마음 먹는다.
오늘 이 자리 이 순간에 기적처럼 존재하는 나에 감사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