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깨우는 것이다
"더 높은 것을 추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답이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일도 너무 많고, 해야할 일도 너무 많고, 하고 있는 일도 너무 많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살아가는 것은 변함없다. 그런데 왜 불안함을 느끼는 때가 그렇게 많을까.
블랙 쉽(Black sheep)을 만나고 나서 알게 됐다. 내게 지금 필요한 건,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깨우는 시작이다!
자본주의와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은 지독하게도 '열심히' 살아간다. 누구나 자신의 삶과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피땀 흘려 성실히 공부하고, 일하고 또 이 굴레를 죽을 때까지 반복한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불안과 막막함,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종종 길을 잃는 것만 같은 기분은 착각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가 되었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살면서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다. 절대로 변하거나 물들지 않고,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어주는 핵심 가치를 찾아야 한다. 어렸을 때 워터파크의 파도풀을 경험한 사람은 알 것이다. 엄청나고 거대한 크기로 다가오는 파도에 휩쓸리는 동안, 우리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도풀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주는 것은 '구명조끼'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가 태어난 이 땅과 삶도 비유하자면 '파도풀'이 아닐까 싶다.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불확실한 거대함으로 다가오는 변화가 우리 삶의 파도풀이라면, 구명조끼는 '취약하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을 가능케 하는 핵심가치일 것이다.
도서 <블랙 쉽(Black sheep>은 우리에게 단호하게 제안한다. 타협불가능한, 당신의 핵심가치를 찾아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즐기고, 목적의식을 통해 날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라고! 그러면 놀랍게도 삶에서 꿈꿔왔던, 혹은 예상치도 못했던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우선, 이 책에 대한 리뷰를 하기 전에 먼저 결론부터 말하겠다. 우리 안에 잠들어있는 거대한 핵심가치, 즉 검은 양을 찾게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 다음 6가지 인용문은 가장 감명 깊은 문장으로 간추린 나만의 '검은 양 종합선물 세트'다!
1️⃣"사람들은 당신의 검은 양을 보고 당신에 대한 태도를 달리할 것이다.
벌어질 일에 대한 통제권이 당신에게 있는 셈이다"
2️⃣"당신이 자신의 핵심가치를 지킨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의 행동 덕분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3️⃣"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의 말은 진심이 담기므로 반향을 일으킨다.
그런 말은 진실하고 솔직하다. 그리고 혁신적이다."
4️⃣"중요한 것은 목표나 성공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5️⃣"영광스러운 일은 개인적인 목표 달성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고 목표달성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그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6️⃣"자신의 검은 양 가치관을 실현하는 일은
나뿐만 아니라 내가 접촉하는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위 6가지 문장은 이 책 <블랙 쉽>에서 흩어져 있는 명언들이다. 그리고 이 곳에 간추려 모아보았다. 혹시 느껴지는가? 혹은 보이는가? 자신의 핵심 가치를 찾고, 그것을 실현했을 때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들과 기적들이! 핵심가치를 찾는 것은 결국 자신과 삶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솔직함'을 발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서 <블랙 쉽>에서 제시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다. 이 방법들을 차례대로 소개해 보겠다.
"숨겨진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을 감내하고, 불쾌해도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해야 한다. 당신이 바라는 자기 모습과 실제 자기 모습을 구별하기 위한 첫 단계는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자기 자신과 정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성공의 열쇠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고. 그리고 핵심을 말한다. 검은 양(핵심가치)는 미래에 살지 않는다. 지금, 여기, 바로 현재에 있다.
인간은 모두 본능적인 두려움과 불안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게 생물학적으로 시스템화된 우리의 본래 모습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와 달리 수렵과 채집 등의 생존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모두 없어졌음에도, 우리는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같거나 혹은 더 큰 수준의 불안감을 느끼고 산다. 그것은 바로 '불확실성'과 자신의 파헤쳐지지 못한 '취약함' 때문일 것이다.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잣대에 계속해서 굴복하게 되는.. 무엇하나 안정되지 않은 우리의 현실이 그렇다.
누구나 각자만의 상처와 슬픔, 취약점이 있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완벽할 수 없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취약함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 혹은 덮어두고 '모르는 척' 살아갈 것인지를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핵심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우리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결국 핵심 가치를 찾는 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가장 약한 모습까지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직면'하는 용기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모방하기 위해 '즉흥 연기'를 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
"불완전한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법을 배우기 전까지는 완벽함에 대한 기대가 정직한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방해할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스스로를 용서해야 한다." P. 113
나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최근 1-2달동안 나 자신의 인생과 취약점에 대해 깊이 돌아보기를 자처했다. 바쁘고 열정적인 삶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서 하나의 견고한 중심이 자리잡진 못했다는 자각때문이었다.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나의 약점과 취약한 부분을 애써 덮고자 그렇게 바쁘게 살았다는 걸!
<블랙쉽>의 저자가 말했듯, 우리는 흰 양 무리(사회가 요구하는 삶)에 둘러싸인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이나 남이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닌, 진짜 자기 모습을 냉정하게 바라보라"라는 말을 실천해야 한다.
자신을 직면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최근 1-2달동안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해본 사람으로서 그 과정이 얼마나 처절하고, 슬프고, 힘겨운지 안다. '취약점'은 단순히 내가 운동을 못하거나, 글을 못 쓰거나라는 형질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도, 차마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힘들 정도로 아주 깊이 내재되어 있는 연약함과 혹은 부정적인 인지와 경험에서 비롯된 상처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을 끝끝내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취약해지는 지, 혹은 어떤 환경과 사람들을 견디는 것을 어려워하는 지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살고 있기에, 미래에 더 멋진 나의 모습만을 좇아가고 현재의 나를 애써 무시하면 결국 죽을 때까지 나의 진면목과 본질을 놓치고 만다. 그래서 어렵고, 쉽지 않지만, 때로는 눈물이 펑펑 날 정도로 맵기도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역사,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며 삶에서의 취약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전공 과목 <가족치료>에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깊이 잠재된 아픈 면을 바라보는 것은 힘들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보다 객관적으로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핵심가치를 찾는 여정의 시작점이 아닐까?
핵심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이어지는 또다른 과정은 바로 '좋아하는 것의 가치'를 정확히 아는 일이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면 더더욱 자신의 '현재'와 '본모습'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내 핵심가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확인된다.
✔️무엇을, 어떤 상황과 순간에서, 왜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들을 좋아하고,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하는지?
이 두 가지 질문은 무엇과 어떤 사람이 자신을 끌어주고 있는지 확인할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예컨대 첫번째 질문의 경우에는 세부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노래나 음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우선 나의 경우는 식물을 키우고 물을 주거나, 물고기를 키우며 통통한 배를 불리거나,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그리고 고구마나 감자, 옥수수와 채소와 같은 작물이라든지 자연에서 온 음식을 먹을 때 평온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땀을 흘려 춤을 추거나 러닝을 할 때, 이 세상의 모든 청량함과 열정을 얻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람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사람들이 좋다. 함께 삶의 가치와 방향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서로를 존중하고 그 자체로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성, 실행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모임!
저자는 말한다. "당신의 검은 양을 당신에게 깊은 감동의 여운을 남긴 히트송이라고 생각하라"고. 히트송은 며칠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나도, 몇 년이 지나도 머릿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그 자체로 가슴을 뛰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좋아하는 것들 중에서도 핵심을 찾고, 그것을 좋아하는 상황과 환경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불확실한 삶을 헤쳐나가는 와중에서도 보다 중심잡힌 여정을 걷게 될 것만 같다.
자신의 취약점을 받아들여서 현재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또한 좋아하는 것들과 사람을 솔직하게 분석한다면 이제 준비는 끝났다.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핵심가치를 발굴할 시간이다!
핵심가치는 타협할 수 없는 단 몇 개의 소수로 좁히는 것이 좋다. 왜냐면, 10개 또는 20개의 '그럴듯한' 보기 좋은 가치들을 나열한다고 해서, 그것을 매일마다 평생 실천할 가능성은 제로이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가치를 앞질러서 '이것 하나만'으로 삶의 목적의식과 목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핵심 가치를 찾아야 한다.
<블랙쉽>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나열해보라고 제안한다. 나열하면서 비슷한 부류끼리는 묶고, 또 다시 분류끼리 솎아내고, 그러다 결국 몇 가지의(4-5가지) 핵심가치가 남게 되면 그것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해보는 것이다.
나는 다음과 같이 나의 핵심가치를 정립해보았다.
나의 검은 양 가치 : 지속가능성 사랑 존중 창의성 자연스러움 환경 앎의 실천 건강
목적 문장 : 내 목적은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해 사랑과 건강, 창의성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제 이 핵심가치와 목적 문장을 정립했다면, 변화를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what(무엇)'과 '왜(why)'를 정했으므로, 이제는 이 검은 양 가치가 내 안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에 울려퍼질 실천을 해야한다. 검은 양은 혁신적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제기 때문이다.
검은 양 가치관은 일상에서 그것을 실천하려 노력할 때 실현된다. 이를 위해 적절한 상황과 환경, 즉 언제-어디서-무엇을-누구와 함께 할 지 결정할 때 앞서 찾은 검은 양 가치를 적극적으로 발현시키면 된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그저 바쁘고, 성실히, 열심히 사는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더 큰 '효과적'인 결과를 낼 것이다. 설령 결과를 낼 수 없어도, 핵심 가치로 일관된 삶을 산다는 것 자체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내가 가장 감명받은 스토리 하나를 소개하며, 이 책의 리뷰를 마치려 한다.
"뉴욕 제츠를 인수하든 못하든 나는 상관없다. 사실 나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즐길 뿐이다. 나는 고되고 결과가 불확실한 일을 오랜 시간 땀 흘려 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므로, 일생일대의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변수는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상관없다. 그것도 과정의 일부니까. 그러므로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전에도 여러 번 말했지만, 막상 제츠를 인수하게 되면 서운한 감정이 들 텐데, 그 이유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 '끝나기' 때문이다. 정말 걱정스럽다. 이제 뭘 하나...
영광스러운 일은 개인적인 목표달성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고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그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앞으로 나와 함께 남은 생을 힘차게 살아갈 '블랙 쉽' 검은 양에게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