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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Jun 16. 2017

시향

낙화

낙화/조성범 

한낮 
짧은 잠에서 깨
어둑해지는 창가 
빈 책상 위 앉아 술을 마신다 

꽃잎
하나 둘 떨어지고 
석양에 걸린 바람소리

금새
온몸 조여든 빛의 그물 뒤

꿈인듯 떠나버린 젊은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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