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바람

눈꽃바람

by 조성범

눈꽃바람/조성범


열아홉 첫사랑처럼

나뭇가지마다 꽃이 피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촉촉한 눈꽃바람 불어오더니

오래된 추억처럼

어두운 하늘에 송송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수천수만의 사연처럼

복개천 불 꺼진 포장마차 위로 하얗게 쌓였습니다

머리칼 날리는 눈꽃바람 타고 투 두둑

달빛에 부서져 내립니다


아침 해가 더디게 뜨기를 바라본답니다





*눈꽃바람 :

[명사][북한어]눈꽃을 날리며 부는 잔잔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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