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 않은 날

밤을 새도 좋다

by 백승권


자는 아내가
두 손으로
내 왼손을 움켜쥐고 있다.

빼려고 하면
조금 깰지도 모르겠는데..

이대로
밤을 새도 좋다.

오늘
우리 처음 만난 지
4700일

간혹
내 무지가 판단력을 흐려
속상하게 한 적 있어도

그대 예쁘지 않은 날
하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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