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이 시끄러운 침묵

by Glenn

증오보다 용서가 어렵고

그걸 하고 나서야

미래가 과거에게 면목이 있어


미래 인류가 보내지 않아서

현재를 다 예측하지 못했던

네게도 잘못이 있다고 여기고


(나 역시 어쩌면 언젠가)

끔찍하고 잔혹한 진실 때문에

뒤틀린 정신으로 고문받는 와중에

눈을 감고 비틀거리다가 거리의

아무에게나 욕을 할 수도 있겠지


이해에 함유된 성분 중 연민이 있다면

연민의 모든 레이어를 다 알 수는 없는 거야

자백한다 해도 전부가 아니고

듣고 끄덕인다고 해도 납득한 게 아니지


결국 존재의 간격이

고통의 원흉이라는 슬픔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칼을 휘두르는 이가 있고

총에 맞는 이가 있고

사람을 구하는 사람이 있고

죄책감을 가지는 이가 있고


더한 적도 많았지

지금은 그때와 다르고

이번은 시간이 조금 더 내게

유리할 거 같아서

낮은 숨을 내쉬고 있어


불타는 건물 주변에 있으면

시리던 몸이 따뜻해지거나

불씨가 조금 날아올 수도 있으니까


캠프파이어

캠프파이어

집에 가자

집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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