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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권 May 23. 2017

도로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간파했고

미얀해요~

와장창. 도로시가 스노우볼을 깼다. 두 손으로 들어 올리더니 거실 바닥의 매트가 깔리지 않은 부분으로 집어던졌다. 안의 물과 겉의 유리가 밑의 플라스틱 덩어리와 함께 사방으로 흩어졌다. 난 도로시를 안아 올렸고 아내는 수건과 찍찍이와 청소기로 오랫동안 치웠다.

둥글고 커다란 유리조각과 흥건한 물, 문제는 어디까지 튀었을지 모를 유리가루였다. 오픈된 사방 모든 곳을 샅샅이 닦고 훔쳤다. 도로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간파했고 더 어지르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눌렀다. 다 치운 아내에게 다가가 오물거리며 말했다.미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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