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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한나의도시 Jul 05. 2017

미국 한달 여행기

샌프란시스코 - 넷째날


어느덧 샌프란에서의 넷째날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같이 숙소를 쓰시는 한국분과

인터넷에서 많이 봤지만

갈 생각을 안하던 모히또 커피집을 향했다.


모히또 라떼 말만 들어도 미심쩍다

무슨 맛 일지는 상상도 안될뿐더러

왠지 별로일 것 같은 느낌 ?


그래도 일단 따라 나섰다.




필즈커피


두군두군 두군두군



모히또 라떼


세상에 이럴수가 ..!


한입 먹고 그냥 막 와 와 감탄을 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떼 같다 . 정말


최고였어 !! 이거 먹으러 또 가고싶다


분주한 월요일 회사원들 사이에


그들의 출근 시간


아침 9시반이 넘어가는 시간


여유를 즐기며 한모금 먹는 순간


모든 여유가 내 속으로 들어왔다.


서로 행복한 얘기를 하고

또 다른 여행지에 가고싶다는 얘기를 하자


" 지금 이 곳에 있으면 이 곳에 집중해야지

사람은 꼭 원하는 곳에 있으면서도 다른 여행지의 얘기를 하며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


라는 식의 말을 듣고 또 한번 머리를 쿵 맞았다.


그래 만족할 줄 알아야 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




커피를 다 마시고 이제 길을 나선다 .


너무 이쁜집 !



페인티드 레이디스



내가 제일 보고 싶었던 곳


5개의 쌍둥이들


페인티드레이디스를 보러왔다



알라모스퀘어




알라모스퀘어 공원은 공사중이었다..


피크닉 매트까지 챙겨왔는데 ㅜㅜ




카스트로 거리



카스트로 거리

동성애자 거리로 마음을 열고 가야 한다는데

거리마다 무지개거리가 이뻤어..


돌로레스 파크



여기에서 무서웠다.

같이 간 분은 폰소매치기를 당했다

그때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멘붕이 오고 경찰도 만나고.

화장실에서도 이상한 사람을 만나고

샌프란에서 가장 안좋은 일을 겪어서 그런지

또 가긴 어려운 돌로레스 파크

여기 가시는분들 조심조심하세요!



바이라이트 크리머리


돌로레스 파크에 와서

꼭 가고 싶었던 아이스크림 가게


바이라이트 크리머리


안좋은 일을 당해서

서로 우울한 마음까지 먹었다.


불행중 다행으로 천사분이 도와주셨다.

자신이 폰이 2개 있다고 정말 천사셨다.



그레이스 대성당


서로 다른 일정 있어서 동행분과 헤어지고

계획대로 그레이스 대성당에 도착했다.

아까의 우울한 마음때문인지

 내내 안좋은 마음으로 돌아다녔다.



차이나 타운



원래 차이나 타운 올 생각이 없었는데

걷다가 걷다가 걷다보니

차이나 타운이었다.

배도 고프고 맛집을 검색해 들어갔다.





혼자 만두만 엄청 먹었다.

매운게 땡겨 시킨 스파이시만두는

음 간장에 고추가루 뿌린 그런맛..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 마음

조금 무섭고 두려운 마음까지 생겼다.


불안과 난 걸었다.



사이트 글라스



샌프란 시스코에 여행오기 전

꼭 이 장면을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리고 진짜 그 곳에 왔다.

1년전 나는 꼭 1층이 내려다 보이는

이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고싶다.

생각을 하며 이장면을 꿈꿔왔다.


감격적인 순간이다.






커피의 맛이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나는 이 곳에 오고 싶었고 ,

그리고 왔다.


그게 중요했다.





사이트글라스의 동네가 안전하지 않다는말을

많이 봐서 해가 지기전에 서둘러나왔다.


오늘 하루는 떨리기도 불안하기도

우울하기도 한 날이었지만 ,

그 일이 발생하기 전엔

우리에겐 가장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반은 가장 우울한 순간이었고


모든 감정들이 실타래처럼 엉킨채

오늘 하루가 빨리 지나가길 바랬다.



샌프란에서의 딱 반의 날이 지나가는

반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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