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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한나의도시 Dec 18. 2019

서른하나, 나의 첫 유럽

프랑스 파리에서 Ep.02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숙소에서는 관광지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걷기로 했다 (20분가량..)

우선 오랑주리 미술관, 뛸르히 가든쪽으로 향했다.







그냥 길을 걷는데도 보이는 곳이 다 이런 건축물이라니, 이건 유럽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같다.

아침부터 내가 유럽에 있음이 새삼 감사했다.





저 멀리 보이는 아침 에펠탑.

에펠은 정말 커서 길을 걸을때마다

에펠을 보고싶어서 멀리서 찾게 된다.

이쪽 저쪽에서 보아도

여전히 예쁘고 보고 또 보고 싶은 에펠..


에펠탑을 처음 만들었을때

시민들은 많은 반대를 했다고 한다.

'쓸모없고 흉측한 탑'이라고 혹명을 하며

반대 서명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시민들이 여가를 보내고 축제를 즐기고

정말 멋진 관광장소 아닌가?

파리는 에펠없었으면. 정말 멋 없었을거야

이정도로 내가 사랑할 수 없었을거야

'애물단지'에서 지금은 정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보물단지'로 변했다고 한다.


우리도 지금 '애물단지' 취급받고 무시받아도

나중엔 '보물단지' 가 될수 있다는걸 역사가 증명하고있는 것 같다.




길을 건너건너 도착한 그 곳엔

여유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태양을 쬐며 여유를 느끼고 즐기고 있는 사람들.

장소부터가,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은

쉼표같은 장소.


다음에 파리를 올땐 이곳에서 책 한권 여유롭게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뛸르히 정원은 초록초록 정말.. 의자며, 화단,

풀 ,연못 모든게 녹색이었다.

그 녹색의 분위기가 마음에 안정을 주고

여유를 심어다 놓았다.

여기가 파리구나,

아 벌써 사랑에 빠진 것 같다 파리에게.





그다음 근처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에 방문했다.

오르세 미술관은 저 시계탑이 상징인데,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나도 저 앞에서 한 컷 남기고 싶었지만,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할 용기가 없어서

시계만 찍었다.! 아쉬웠다.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찍을 것을 다짐했다.

파리에서 갔던 미술관 중에서는

오르세가 나에게 1등이었다.




아침부터 물 한모금도 못먹고 나온터라,

아주 목이 바르고 배가 고픈 상태였다.

우선 밥을 먹어야하는데, 어디서 먹을지 정해야했다

혼자다 보니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은 곳,

안알아보고 눈에 보이는 곳은 바로 들어가지 못하겠어서, 구글평점도 찾아보고 한국인 후기가 많이 있는 블로그도 찾고 찾아 친절하다고 한 곳으로 브런치를 먹으러 가려고 정했다.



내가 택한 곳은 Egg&co (에그앤코)

브런치 맛집이라고 나와서 찾아갔는데,

정말 작은 가게였다.

웨이팅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혼자여서 문 바로 앞 바 자리에 앉아도 괜찮냐는 말에

난 좋다고 하고 그 자리에 앉았다.

남자 스탭, 여자 스탭이 서빙을 해줬는데,

남바 스탭은 정말 친절했다.

하지만 여자 스탭은 그릇을 던지듯이 나에게 건냈다.툭 . 툭 던지듯이 서빙을 했다.

그때 저사람이 나에게 인종차별을 하는것인지 원래 성격이 까칠한 건지 잠시 생각을 했다.

인종차별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내가 기분이 상할 것 같아서, 원래 성격이 그런걸꺼야 하고

생각을 하려던 찰나, 내 옆 테이블 외국인한테는 말도건내며 친절하게 그릇을 주는 모습을 보고

인종차별이구나 싶었다. (기분이 별로였다.)

맛 또 한 별로였다. 저 위에 사진이 1세트인데,

나 혼자 물론 배불러서 다 못먹었다.

별로 맛도없고 다신 안갈 것 같다.

추천하고 싶지 않은 가게!



밥을 먹고 나와 향한 곳은 뤽상부르 공원이었다.

낮이라 그런지 태양은 정말 쎄게 내려쬐고 있었다.

정말 머리 정수리가 너무 뜨거웠다. 선글라스도 없는 나에게 너무나 강렬하고 뜨거운 햇빛.

사람들은 익숙하듯이 태양에 온몸을 맡기고 있었다.

여유롭게 책읽는 사람들 , 뛰어노는 아이들, 나도 그 틈에 앉아 벤치에 잠깐 쉬고있었다.

이내 뜨거워서 금새 일어났지만..


뤽상부르는 사실 잘 안알아보고 간 곳인데,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랬다.

뛸르히가든이랑 겹치는 연못같은 부분도 있었는데 거기에 4~5배는 큰 것 같다.



귀여운 돛단배도 띄우고 있었다.

너무 이쁜 네모 나무 .. 나무 그늘들 사이로 사람들은 본인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고.

어쩜 이렇게 장소 하나하나가 다 예쁘고 여유를 느끼기에 좋은 환경인지 여유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장소들이 곳곳에 많이 있었다.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그 다음으로 파리에 오면 꼭 가야하는 몽쥬약국!!!!!

몽쥬약국에서 쇼핑을 많이 했다. 정말. 생각보다 너무많이 샀다. 안에 사람도 많고 계산대 줄도 많아서 드디어 내차례가 왔더니 여기는 텍스프리 안된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는거다.. 그래서 또 다른줄 가서 힘겹게 기다려서 내 차례 됐더니 여기도 텍스프리안된다고.... ( 대체 텍스프리 줄 어디니...?)

난 너무 지칠대로 지쳤던 터라, 20만원은 안넘을 것같으니 그냥 텍스프리 안할테니 계산해달라고 했다. 허나 나온금액 30만원가량..

별로 산 것도 없는데 30만원이라니..하핫...

텍스프리 받을 것 그랬다.



숙소에 돌아와 쇼핑한 짐을 놓고 한시간 정도 조금 쉬다가, 동행들을 만나 라라랜드 재즈바에 가기로 했다. 라라랜드 마지막 장면에 나온 재즈바라는데, 평상시 재즈바도 좋아하고 라라랜드도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쉬다가 버스를 타려고 나가는 도중 만난 하늘은..  정말 이뻤다. 파리에 있던 내내 하늘이 항상 저색깔로 물들었었다.

유럽 하늘은 다른가.. 너무예뻤다. 정말.. 억지로 만들기도 힘든 다채로운 색상의 하늘

센강을 지날때마다 그저 로맨틱 했다.

왜 파리 하면 로맨틱 하다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지

알것 같았다. 파리는 낭만! 로맨틱! 이 말들을 빼 놓을 수가 없다.



먼저 도착한 라라랜드 재즈바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우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음료는 따로 사먹어야한다.입장료도 따로 내야해서 가격이 쪼콤 비쌀 수도 있지만, 정말 라라랜드 재즈바를 들어선 순간부터 함께한 동행분들, 음악, 춤 , 음식 모든게 재밌었고 즐거운 기억이라 아직도 그때 느꼈던 감정을 잊지 못한다.



우선 들어가면 이렇게 재즈 공연을 하는데,

재즈 공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나와서 춤을 춘다. 나이드신 분들도 정말 춤을 잘추시고  그 나이에 이렇게 즐긴다는게 정말 너무 멋있게 늙는 것 같아서 나도 꼭 이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정말 멋있는 어른분들을 보면서 배우고 느낀게 많았다.

후끈후끈한 열기로 너무 더웠지만, 정말 좋았다.

나도 나가서 춤을 추고 싶었다.!



사람들와 나와서 저녁을 먹기위해 눈에 보이는

맥주집을 들어갔다. 너무 갈증나고 배가고팠다.

가게 직원은 우리가게 피자가 정말 맛있다고 추천해줬다. 도우를 뭐 어떻게.. 좋은걸로 뭐 만든다나.. 음 잘기억은 안나지만 차별화가 된 도우와 피자맛집이라고 자부심 엄청났다.

우리는 그럼 그 피자로 달라고 했다.

와.. 도우가 정말 쫄깃쫄깃 했다. 약간 짜긴했지만 도우가 정말 쫄깃해서.. 엄지척!

내가 파리에서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맥주를 마시고 피자를 먹고 사람들과 재밌고 즐거운 시간 웃음이 끊이질 않는 시간이었다.

혼자 여행을 와서 혼자 여행온 사람들을 만나 나누는 얘기는 정말 공감대가 잘 맞았다.

여행스타일, 생각 , 가치관이 정말 비슷한 사람들이었다.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 파리에서 잊지 못한 최고의 저녁을 보냈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못만날 수도 있고 복불복이지만 최고의 사람들을 만나면 최고의 기억이 생긴다.

이게 혼자 여행의 묘미 인것 같다.

메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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