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하지마.

- 연말 정산 '하지마' 편

by 메아리

신문을 보면 세상이 어떻게 흐르는지 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내가 보는 신문은 내 세상이 맞나 싶다.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 너무 많고, 내가 과연 적응하고 살라나 싶다.

그런데 여기에서 내가 어른이랍시고 뭐라 떠들 수 있나

그래서 내 마음을 정리해보고 '하지마' 세트를 기록해 보고자 했다.

1. 어른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와

-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은 애들 말을 들어야 콩고물이라도 떨어지더라

게임도 애들이 고른 게 재미있고, 밥 먹고 할인도, 키오스크 적립도, 떄론

저렴하게 택시 타는 법, 영화표 할인법 너무 많다. 애들 말 들어야 한다.


2. 대학은 꼭 가야해

- 무턱대고 들어가서 그 학비 다 내고 취업이 되는 세상이 아니다.

정년퇴직도 없어지고, 정규직이라는 말도 스멀스멀 사라진다.

학비는 고사하고 그 젊음을 투자할 가치가 있나 봐야 한다.


3. 어디서 말대꾸야!

- 잘 들어보면 말대꾸가 아닐 때도 많다. 말대꾸처럼 느껴진다면

그게 내 새끼라면 내가 표현 방법을 못가르쳐줬을 수 있다.

나를 돌아봐야 한다.


4. 니 길이 아니면 공부 못해도 되

- 성적이 안나와 우는 아이에게 이런 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안도 없으면서 위로라면서 하는 이 말이 아이에게 두 가지 고통을 준다.

다음에도 같은 핑게를 될 여지와 불성실함을 합리화할 수 있는 기회이다.

쳇바퀴처럼 발전 없이 자아비판만 하게 만드는 시작점이다.

성적이 안나왔다면 자기를 돌아봐야 한다. 그게 공부다.


5. 나 때는 말이야...

- 군발이 세트 이후로 금기어이기도 하다. 물론 추억팔이 혹은 경험을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부모 세대가 했던 방법대로 해서 되지 않는 게 훨씬 많다.

방법도 환경도 바뀌었다. 인지해야 한다.


6. 지적질, 손가락질...

-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다양하다. 남자가 화장해 아이돌인지 일반인인지 모르겠고, 문신에 피어싱에.

다양한 머리색은 물론 외국인의 낯선 외국어, 그리고 이제 몸의 쉐입도 다양하다. 함부로 다이어트를

말할 수 없다. 그들 자체로 개성이고 존중받아 마땅하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그들의 개성이다.

존중받아 마땅하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아니라면 '-질' 세트는 버려야한다.


내가 어릴 적과 다르고 빨리 변화하고 있다. 나도 내 인생의 정답을 모르는 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을까. 나도 매일이 숙제이고 이게 정답인지 몰라 찍다가 다음 날 후회막심한 날이

허구하다. 답답할 때 아이들에게 말하면 오히려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기도 한다.

그들의 삶을 경청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업데이트하면 오히려 내 삶이 더 풍성해진다.

인공지능에 자율주행에 비트코인에 우주여행에....

우리가 대면하고 적응할 일이 많다.

때로는 두렵고 도태되나 걱정이 된다.

제발 내년에는 하지마 세트 6개 안하고 살도록 기록하고 맘에 새기고 연습해야겠다.

다음에는 제발 '해' 세트를 만들어봐야겠다

내 삶을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 더불어 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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