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역시 코스모스가 최고다.
돌담 앞에서 하늘하늘
"어서 오세요" 부르는 가녀린 손짓~
"오늘은 모과그림을 그릴 겁니다" 하는 선생님 말씀에 쉽고 재미가 없이 맹맹할 줄 알았다.
스케치를 끝내고 채색을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아후" 하는 한숨소리에 이어 "이게 참외인가 모과인가"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외인지 모과인지 그 언저리를 맴돌던 것이 드디어 모과의 본모습으로 바뀌는 순간이 왔다.
반짝반짝 먹고 싶은 사과
뒷배경색이 어두운 덕분에 사과가 빛이 더 난다.
널 '밤의 요정'이라 불러주마.
비가 오는 날은 가만히 있기가 아까워 뭔가를 꼭 해야만 할 것같이 시간이 아깝다.
커피 한 잔을 들고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님의 말씀에 센치해지는 비 오는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