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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Oct 12. 2019

디어 마이 프렌드

소중한 사람, 친구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친구'에 대한 정의를 묻는 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수 있나요?
누군가는 아주 쉽게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또 다른 누군가는 아주 어렵게 대답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마 아주 어렵게 대답을 하는 축에 속하는 사람일 것 같네요.
아마 저의 대답은 '나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대답할 거 같습니다.
이런 소중한 사람, '친구'에 관한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를 이번 글에 담아 보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정체성의 혼란은 '캘빈'에게도 찾아왔습니다. 정체성에 혼란 때문에 본인에게 병이 있다고 밑는 '캘빈'은 공항 수하물 관리 팀에서 일을 하며 많은 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암 환자들과 이야기하는 세미나에서 '스카이'를 만나며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스카이'는 암에 걸린 소녀였습니다. 꿈 많고10 대 소녀는 본인이 하고 싶은 다양한 일에 '캘빈'을 끌어들입니다.
'도둑질하고 튀기'
'아르바이트 해보기'
'아르바이트에서 해고 당해보기'
'(캘빈과 함께)구치소에 들어가보기'
'거짓말 탐지기 검사 받아보기'
등 다소 황당한 일들에 캘빈을 끌여들입니다. 그리고 '스카이'와 함께 이런 일들을 하면서 '캘빈' 스스로 조금씩 변화하게 됩니다. '스카이'의 황당한 일을 하면서 평소 호감 같던 같은 공항 승무원 '이지'와 함께 영화를 보게 되고, 가족들도 눈치 챌 만큼 웃음이 점점 많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캘빈' 또한 '스카이'에게 많은 영향을 줍니다. '스카이'가 암에 맞서 싸우며 주저앉고, 눈물 맺히는 모습을 보일 때면 어느샌가 등 뒤에서 '캘빈'이 묵묵히 받쳐주고 있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는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며 '소중한 친구'가 무엇인지 말해 주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서두에 친구에 대해서 정의 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간 관계 끊어짐'을 조금씩 경험해보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초중고를 거치면 12년 동안 얼굴보며 지내왔던 학교 동창들은 대학을 오면서 조금씩 연락이 끊기게 되고, 2년 동안 거의 매일, 거의 매시간 얼굴보면 지내왔던 군대 동기들도 전역을 하면서 연락이 끊어지고, 4년 동안 학교에서 술 먹고 공부하던 대학 동기들도 졸업을 하면 1년에 겨우 한 번
볼 수 있을 사이로 멀어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 관계 끊어짐' 은 물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변하면서 점차 중요시 하는 것과 등한시 하는 것이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간혹 유지하고 싶은 인간 관계 임에도 끊어짐을 경험하고 나니 점차 '친구'가 무엇인지 말하기 조금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제 곁에 있는 사람들을 저는 친구라고 부르고 있으며 언젠가 부터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사람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서두의 질문을 다시 하고 싶습니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친구'에 대한 정의를 묻는 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수 있나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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