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댄싱(Dirty Dancing)

고전은 재밌어

by 거북이

저는 개인적으로 마블 작품을 굉장히 좋아....했는데요. 작품을 보다보면 다른 영화 제목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스타워즈 : 제국의 역습' 이나 '에얼리언'을 언급하기도 하고, 스타로드(크리스 프랫)가 '더티 댄싱'을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본적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보고 왔습니다. 이번 영화는 '더티 댄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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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 미국으로 상류층에 속하는 베이비(제니퍼 그레이)의 가족이 피서를 떠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잘생긴 춤 강사, 자니(패트릭 스웨이지)를 만나 함께 춤을 추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부유한 여자, 베이비와 가난한 남자 자니의 로맨스. 약간 식상할거 같은 스토리지만, 춤을 매개체로 하면서 볼거리 넘치게 만들었습니다.


[오지라퍼]

'오지라퍼'. 주인공 베이피(제니퍼 그레이)를 보면 딱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착한건 알겠지만, 너무 사방에 신경쓰고 다니느 인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그것도 거금을), 그 사람을 대신해서 공연 무대에 오르는 등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행보들이었습니다. 아무리 부유한 환경 속에서 착한 사람으로 자랐다고 하더라도, 너무 경계심이 없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자니(패트릭 스웨이지)와 사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뭐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배경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는 했습니다. 답답한 피서지에서 잘생긴 강사와 3주 내내 붙어서 춤을 추다보니 사랑에 빠질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극 중 자니(패트릭 스웨이지)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간 좀 가볍게 여성을 만났을 거 같은 뉘앙스가 보이는데도 만나다니....개인적으로 베이비(제니퍼 그레이)가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도 딸을 키우는데, 부모의 심정으로 영화를 보다 보니 더욱 좀 더 답답해하면서 본거 같습니다. (참고로 딸은 아직 돌도 안 지났습니다 ㅎㅎ)


[멋진 남자]

주인공인데 별로...

위에서 말씀드렸듯, 웬지 여자 관계가 별로일거 같은 자니(패트릭 스웨이지)가 저는 별로 탐탁치 않았습니다. 영화 내내 보면 부유층에 대한 편파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거나, 다혈질의 모습이 종종 나오다 보니 주인공이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자니(패트릭 스웨이지) 보다는 베이비의 아버지 제이크(제리 오바치)가 더 멋있어 보였습니다. 극 중 베이비(제니퍼 그레이)가 강사를 돕기 위해 돈이 필요하자 아버지 제이크(제리 오바치)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제이크(제리 오바치)는 본인의 딸을 믿으며 그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또한 의사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딸을 믿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딸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믿기에 도움을 요청하고, 아버지는 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딸의 행동을 언제나 지지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이크(제리 오바치)의 오해로 자니(패트릭 스웨이지)를 무책임한 사람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본인의 오해라는 것을 알게되자 마자 제이크(제리 오바치)는 자니(패트릭 스웨이지)에게 바로 사과를 하는 장면에서도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꽤나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로서 가지고 있는 딸과의 신뢰관계 뿐 아니라, 본인의 실수를 사과할 줄 하는 멋진 어른을 본 거 같았습니다.

더티댄싱 2.jfif 멋진 아부지이자 멋진 어른


이 영화가 1988년도 작품이니까 개봉한지 30년이 훨씬 넘은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부잣집 아가씨와 가난한 남자의 로맨스가 지금 관점에서는 약간 식상하다는 거 제외하고, 영화의 색감, 음악, 기승전결 구조, 그리고 볼거리 넘치는 춤까지. 영화 자체는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특히 여름이 가기 전에 한 번쯤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