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Plant Site & Construction

화공플랜트 현장과 시공

by oksk


이 글은 브런치북 "화공플랜트 EPC 엔지니어링"을 아마존에 출간하기 위하여 AI 도움을 받아 영문으로 번역한 내용입니다. 보완한 원문을 한글 서적으로도 출간하기 위해 영어 번역본 아래에 함께 올립니다.


Work at the Site

Working on-site is both physically demanding and mentally exhausting.

Oil and gas production sites are typically located in remote regions, far from populated areas. Most projects are concentrated in the deserts of the Middle East and Africa, or offshore in Southeast Asia. As a result, engineers often work in extreme heat or cold. Offshore plants—such as those in the North Sea or Southeast Asia—add isolation to the harsh climate, making life at sea especially challenging.


In such environments, hundreds or even thousands of people live and work together. The site becomes a small society of its own, with all the complexities that come with it. Heavy equipment and machinery are constantly in operation, and the risk of accidents is ever-present.

Due to these conditions, fewer engineers are willing to be dispatched to overseas sites. Companies attempt to encourage participation through incentives like mandatory rotations, bonuses, or promotion advantages—but these efforts often fall short.


Site Work Overview

The diagram below outlines the main stages of site activities—from construction to pre-commissioning and commissioning. It provides a high-level view of what happens on-site.
(Note: Civil, architectural, and structural works follow slightly different workflows and are not shown here.)

Site Work Plow.png



Site work primarily involves the physical installation of equipment and piping. Unlike engineering, it’s difficult to categorize by discipline. It’s challenging to convey the dynamic, hands-on nature of site work within the confines of a book. For that reason, this chapter focuses on the overall concept, organizational structure, and the roles of each team. For more detailed insights into construction activities, readers are encouraged to visit the author’s blog, which features real-life photos from Oil & Gas Plant sites.



**The rest of this chapter is omitted for the final publication.**




현장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 곳입니다.

원유나 가스가 생산되는 곳은 대부분 사람이 사는 곳과는 멀리 떨어진 오지에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플랜트 업계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사막 한복판 아니면 동남아 바다 한가운데 몰려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아주 덥거나 아니면 아주 추운 지역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해양플랜트는 북해나 동남아시아의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추위나 더위와 더불어 외로움까지 덤으로 안고 생활해야 하는, 정말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 명이 함께 어우러져 부딪히다 보면 이곳 또한 사람이 사는 세상과 다를 것 없어 온갖 일들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또한 수많은 설비와 장비를 다루기에 늘 사고의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 현장 파견을 꺼리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현장 파견을 독려하기 위해 해외 현장 근무를 의무로 규정하거나 급여나 진급에 인센티브를 주기도 하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현장 업무

아래 흐름도는 시공에서 출발하여 Pre-commissioning과 Commissioning까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업무 전체를 개략적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현장 업무를 한눈에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토목과 건축 그리고 구조는 다른 공종과 조금 다르기에 아래 흐름도에는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Site Work Plow.png


현장은 대부분 기계나 배관 등 각종 자재를 직접 설치하는 물리적인 일을 하는 곳이다 보니 엔지니어링처럼 공종별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장이라는 생생한 공간과 물리적인 일을 책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표현하려니 너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현장 업무에 대한 전체적인 개념과 조직, 그리고 각 조직의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고 시공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것은 필자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플랜트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장 조직

앞서 현장 업무 흐름에서 보신 바와 같이 사실 현장은 시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엔지니어링을 마무리할 즈음, 대략 90% 3D Model Review가 완료되는 시점부터는 프로젝트의 중심이 점차 시공으로 옮겨지면서 모든 조직이 현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장의 주 업무가 시공이긴 하지만 이때부터는 프로젝트의 주요 구성원 모두가 현장에 상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는 앞서 소개한 프로젝트 조직입니다.


프로젝트 조직.png


프로젝트 초기부터 지금까지 Engineering과 Procurement가 주요 업무였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시공이 주요 업무가 되는 것이기에 이에 맞추어 모든 조직이 재 편성됩니다.


현장 조직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현장 인원의 먹고 자는 것과 이동 등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지원 조직(Administration)이 있으나 여기에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Site Organization-1.png


현장 업무는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준비된 도면을 바탕으로 각종 설비를 하나씩 설치하며 플랜트를 완성해 가는 시공(Construction)과 설치가 완료된 각종 설비의 시운전(Commissioning)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운전을 마치면 이제 발주처에 인도(Handover)하면 EPC Contractor의 역무는 종료되는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현장 조직도 모두 이 시공과 시운전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각 조직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공무(Project Control)

Project Control 조직이 그대로 현장으로 이동한다고 보면 됩니다.

현장에서는 보통 공무라고 부르는데, 일정관리, 진도(Progress), 수금은 물론 각종 보고와 인력 관리까지 안 하는 업무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직접 시공하는 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일을 감당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현장 살림을 책임지는 안방마님 역할이라고 하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Field Engineering

설계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생기는 오류나 문제점 등 기술적인 사항을 빠르게 조치하기 위한 현장에 상주하는 설계 조직입니다. 대부분의 기술적인 사항들은 대부분 현장 설계팀에서 처리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현장 설계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As-Built입니다.

As-built는 현장에서 변경된 내용을 반영하여 최종 도면과 문서가 현장의 실제 현장과 일치하도록 하는 작업으로, 나중에 플랜트 운영이나 보수(Maintenance) 과정에서 참조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뒤에 나올 Final Handover Documentation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시공(Construction)

EPC 프로젝트의 엔지니어링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도면’과 자재’라고 하였습니다. 현장은 이렇게 준비된 도면과 자재를 가지고 ‘시공(Construction)’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플랜트를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다음은 현장 조직 중에서 시공팀만 분리한 것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현장 업무의 진행 순으로 표기하였을 뿐, 엔지니어링 조직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링과 시공 조직은 공종 간에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Site Organization-Construction.png



Commissioning

시운전을 위한 조직입니다. 시공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현장에 상주하기 시작하여 프로젝트의 끝, 즉 시운전까지 마치고 철수합니다. 시운전 업무에 대해서는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HSE(Health, Safety and Environment)

‘안전제일, Safety First’라는 구호를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직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장은 수많은 인원과 함께 크고 무거운 철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늘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현장 인원의 안전 교육, 평소 건강관리 등 사전 관리는 물론 항상 현장을 지키며 작업을 감시하고, 만일 사고가 났을 경우 신속히 조치하는 등 안전과 관련한 업무는 모두 안전팀의 역할입니다.

시공과 안전이 서로 다투기도 하는데, 안전을 중요시하다 보면 이것저것 시공 일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가끔 안전 사항을 지키지 않고 작업을 하다가 발주처 안전팀에 적발되어 아예 작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안전’ 앞에서 예외는 없다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품질 (Quality Management)

프로젝트의 성공 척도는 안전, 비용, 품질 그리고 일정 등 네 가지인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품질일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품질 조직은 시공팀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독립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주처나 EPC Contractor나 같습니다.)

품질 조직 중에서도 현장에서는 검사팀(QA/QC, Quality Assurance/Quality Control)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공 결과는 모두 QC의 검사 서류로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작업 하나하나마다 QC의 검사를 통과해야만 검사 서류(Inspection Certificate or Report)가 발급되고, 이 결과를 모아서 발주처에 제출함으로써 프로젝트가 완성되는데, 이 검사 서류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곳이 바로 품질 관리입니다.

현장에 있다 보면 시공팀과 QC 간에 언쟁을 벌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시공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 하지만 QC 입장에서는 품질과 관련된 문제를 쉽게 넘어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검사 역할이 크기에 QC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검사뿐 아니라 품질을 총괄 경영한다는 의미에서 Quality Management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현장 업무와 조직 그리고 각 조직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시공은 이 조직들이 각자의 역할은 물론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하나씩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시공업무를 마무리하는 두 가지 업무에 대해 살펴보고 시운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NCR (Non Conformance Report) & PUNCH

만일 검사 중에 어떤 문제가 발견되면 QC(발주처 QC도 마찬가지입니다.)에서 그 내용을 적어서 시공으로 보냅니다. 이때 중요하고 큰 문제는 NCR(Non Conformance Report)을, 비교적 사안이 가벼운 것은 Punch로 발행합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용어나 관리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NCR과 Punch는 어느 프로젝트에서나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NCR과 Punch는 기계 설치가 잘못되었다든가 하는 큰 문제부터 볼트에 녹이 생겼다거나 청소가 덜 되었다거나 하는 사소한 것까지 아주 다양하며, 따라서 수량도 많습니다. 이 역시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Oil & Gas EPC 프로젝트라면 보통 10만여 개를 가볍게 넘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으로 해결하는 작업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MC (Mechanical Completion)

현장의 모든 물리적인 작업이 완료되는 단계를 MC(Mechanical Completion)라고 합니다. 모든 설비의 설치와 검사 그리고 앞서 설명한 Punch까지 해결된 상태로, 한마디로 시공 작업이 모두 완료되었다는 의미입니다.

MC 규정은 발주처의 성향에 따라 프로젝트마다 약간 다를 수 있는데, 보통은 시공 완료를 의미하지만 Pre-commissioning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구분은 초기 계약서에 명확하게 명기됩니다.


MC는 ‘EPC 프로젝트의 ‘C까지 완료되었다는 의미로 프로젝트의 전환점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Milestone입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운전팀이 현장을 주도하게 됩니다.




Punch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될 즈음이면 현장에 활기가 돌게 하던 시공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각종 설비가 설치된 현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고요함'으로 들어갑니다. 분주하던 현장이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순간적으로 적막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현장은, 누군가의 아빠이고 자식이며 형제인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사연을 가슴에 품고 함께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중동에서, 아프리카에서, 동남아시아에서, 또한 엔지니어로, 관리자로, 작업자로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곳입니다. 이 맞물림이 부드럽게 작동할 때 프로젝트의 성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장에서 부대끼다 보면 '사람'이 '소중'한 이유를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플랜트 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자, o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