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리는
봄비소리 들으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다.
씻을 수가 없어서
그러나,
씻겨지길 원하며
하염없이 내리는
봄비어깨 언저리에
살포시
마음 얹어
봄비따라 떠나 보낸다.
마치,
길 떠나는 순례자의 의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