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

by 달꽃향기 김달희

블랙홀처럼 빠져 들어간

정적의 시간

짧은 듯 긴

긴 듯 짧은 어둠 속

온 몸의 살은 내리고

고열로 끓던

상실의 시간들


긴 침묵 뒤에 돌아온

하루의 낮 동안

언덕 위 나무들은

부산히 몸을 떨고


짙은 저녁이 찾아온다


다시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긴긴 잠

악몽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