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품에 안고

by 달꽃향기 김달희

배롱나무 하이얀 꽃잎들이

깨알같이 모여 앉아

까르르 웃던 날


인생이 슬프다고 말하던

그대 등 뒤로

바람마저 흐느낌 되어

손을 흔들었다


떨리는 손으로

꼬옥 잡은

배롱나무 한 그루


사시나무 떨 듯한

입술 사이로

번져나는 말 대신

하이얀 배롱나무 가지

품 속 깊이 안고

그대 행복을 빌었지


달빛이 구름 뒤에 몸 숨기고

살짜기 엿 보던

그 밤에 할 수 없었던


♡흰 배롱나무 꽃말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