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3

어지럽다

by 달꽃향기 김달희

가슴에 밀도 높은

바람 한 자락

훑고 지나간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더듬더듬

마음속 중얼거림에

그대가 서 있다.


봄이 내린 길목마다

손 흔들던

꽃들의 사연 속에도

그대가 존재한다.


바람 맞으며

머리칼 날리던 기다림에도

그대가 있다.


그대가 봄인지

봄이 그대인지

온통

어지러움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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