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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월생 Jun 13. 2023

재무제표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오늘의 책 [재무제표 처음공부]

더 긴 제목은 '실제 사례로 기초부터 배우는 재무제표 처음공부'이다.

이 책은 거의 암것도 몰랐던 내가 어느 정도는 재무제표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에서는 재무제표와 사업의 기본 언어인 매출원가, 비용, 부실채권, 발생주의 대 현금주의 회계, 선입선출법과 후입선출법, 자본화 대 비용화, 감가상각, 현금과 이익의 차이 같은 개념도 알려준다.

이름만 들어도 진이 빠지는 것들이지만, 모르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실패하려고 시작하는 것과 다를 게 없기에 읽고 또 익혔다.

나와 같이 처음이라면 이만한 책이 없으니 추천하며 독후감 시작.


책을 다 읽은 결론만 말하자면, 이 책은 외워둬야 하는 책이다.

전부를 외워 내 사업에 적용시킬 수 있을 정도로 숙지해야 하는 내용들이었다.

자신의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이 과연 이 개념을 적용시킬까를 생각해 보면 의문이다.

나 역시 이것의 필요성을 책을 통해 알았고, 모르는 것은 실패하기 위해 시작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저주 같은 말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읽는 중이었으니 말이다.


책은 집 앞에서 레모네이드를 판매하는 상황 설정을 통해 재무제표를 알려준다.

레모네이드 판매가, 아파트촌에서 태어나 거래라고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운동이 전부였던 내게 썩 익숙한 개념이 아니라 몰입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무제표를 배우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책이 매번 상황을 몹시 디테일하게 설정해 나를 레모네이드를 파는 아이가 되도록 유도하는 점은 아주 살짝.. 정말 사알짝 킹 받기는 했다.

어린아이에게 알려주듯 쉽게 알려주고 있는데도, 한 번씩 다시 앞장을 들쳐봐야 했던 나의 이해력에 킹 받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것만 극복하고 보면 너무 쉽게 쓰여져있어 당장이라도 나만의 재무제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일반적으로 부채는 상환기산 순서로 표시된다는 것, 외상매입금은 차입금과 달리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부채라는 것,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재고자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지만 여전히 자산에 포함된다는 것 등을 이토록이나 쉽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게 놀랍도록 고맙게 느껴진다.


쉽게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은 시점에서 생각한 것은 이 책에서 읽은 것들을 전부 내 것으로 만들어 브런치에 조리 있게 적기 위해서는 이 책을 세 번쯤은 더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번 읽고는 개념은 알 수는 있지만 나만의 것에 적용시키기엔 내게는 무리였다. 그렇다고 레모네이드를 팔 수는 없으니 두어 번은 더 읽어보기로 다짐했다.

책이기보다는 문제집스러운, 반복되는 문답에 결국 내 입에서 정답이 나오게 만들어준 이 책을 아무래도 나는 구매하게 될 것 같다.

계속 읽고 또 읽어 적어도 내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아볼 줄은 알아야 하니 말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지만, 생각보다도 더 끝이 나지 않는다.

어제의 책으로 사업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또 불안정한 일임을 알았기에 더더욱 배움을 놓을 수가 없다.

지금의 나처럼 어떤 시작을 앞두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하며, (이렇게 추천한 책이 최근 너무 많지 싶지만) 독후감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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