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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겨 보는 날

네이버 블로그 '전문상담사 잇슈' : 이해하기

by 잇슈


내가 생각하는 지식의 가장 큰 두 가지 범주는

이론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인데

나는 이론적 지식을 존중하고,

경험적 지식을 존경한다.


이론적 지식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이나 연구 서적, 교육 등을 통해 얻을 수 있고,

경험적 지식은 우리가 실제 삶에서 경험하며

그대로 체득하는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


과거, 대학생 때 나는

어떤 택시를 탔을 때 택시기사님이

나에게 대학교를 물어보셨고,

당시 나는 내가 사는 지역의 지방대였기 때문에

그대로 말씀드렸으나, 그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아이고 부모님 속 많이 썩였겠네.'


실제로 나의 대학과 학과에는 별다른 결점이 없었지만,

그 택시기사님이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인서울 명문대가 아니라는 이유, 그 하나였다.


이후 사회생활에서도 종종 학교 이름이나 학위,

남들보다 지식적인 내용을 더 안다고 하는

한 마디로 '배경을 통해 증명하는 지적 능력'이 있을 때.

그들을 존경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업신여기는 사람들을

원치 않게, 어디선가 마주칠 때가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는 그들의 그런 태도에 대하여

공감을 느껴본 바가 없다.


심리학의 아버지 프로이트는

자기가 심리치료를 하며 깨달은 내용을 통하여

이를 이론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고,

다른 학문의 학자들도

자신의 경험에서 통찰한 내용을 이론화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째서 지적인 영역에서조차

신분의 차등을 두려고 하는 것일까.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으면 좋을 텐데.


잘못 인식된 사회적 분위기는

결국 더 많은 피해자를 낳는다는 것을

오늘도 되새겨 보는 날이다.



*사진 출처: iStock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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